매일신문

대구FC "4강 좌절 죄송, 내년엔 꼭…"

충주에 져 실낱 희망 물거품…1대2패 승점 46, 7위에 머물러

대구FC 선수단이 8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올 시즌 마지막 홈경기를 한 후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대구FC 제공
대구FC 선수단이 8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올 시즌 마지막 홈경기를 한 후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대구FC 제공

'결국, 잔인한 희망이었나.'

대구FC가 8일 오후 2시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K리그 챌린지(2부 리그) 35라운드 충주와의 홈경기에서 1대2로 무너졌다. 대구는 이날 올 시즌 첫 3연승과 홈구장 첫 2연승으로 실낱같은 4강 진입의 꿈을 살리려 했으나 스스로 무너졌다.

대구로서는 무조건 충주에 이기고 다른 4강 경쟁 팀의 결과를 지켜봐야 할 상황이었다. 하지만 충주에 패하면서 대구는 안양과의 36라운드 최종전에 관계없이 1부 리그 승격 플레이오프에 나설 수 있는 4강 진입에 실패했다. 13승7무15패(승점 46)를 기록하며 7위에 머문 대구는 최종전에서 승점 3을 추가하더라도 4위 광주(승점 50, +5)를 넘어설 수 없다.

아쉬움이 가득한 올 시즌 마지막 홈경기였다. 이날 대구는 최근 상승세를 살려 4강 진입의 꿈을 일찌감치 접은 하위권의 충주를 무난히 꺾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충주의 고춧가루 세례에 직격탄을 맞았다.

대구는 전반 경기 시작부터 공격을 주도했으나 간격을 좁힌 충주의 밀집수비에 막혀 골 기회를 좀체 만들어내지 못했다. 오히려 충주의 역습에 실점 위기를 여러 차례 넘겼다. 다급해진 대구는 후반 들어 공격의 고삐를 더 당겼다. 조나탄과 장백규를 앞세워 빠른 공격으로 충주의 골문을 위협했으나 소득을 내지 못했고, 오히려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충주는 후반 5분 정성민의 골로 1대0으로 앞서나갔다.

실점 후 대구는 곧바로 반격에 성공했다. 동점과 역전까지 노려야 하는 상황에서 대구는 파상공세를 펼쳤다. 후반 13분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최원권이 중거리 슛으로 골문 구석을 갈랐다. 적절한 시점에서 터진 베테랑의 한 방이었다.

대구는 그러나 분위기를 바꾼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후반 28분 장백규를 마테우스로 교체하며 상대를 몰아붙였지만 골 마무리를 하지 못했고 추가시간인 후반 49분 충주 유종현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주저앉았다. 대구는 공 점유율에서 55대45%, 슈팅 수에서 19대10으로 충주를 압도했다.

시즌 막바지 기적 같은 2연승으로 4강 진입을 노린 대구에겐 너무나 허무한 패배였다. 더욱이 경기 전까지 4위를 달리던 수원이 우승을 확정 지은 대전에 2대5로 패해 6위(승점 48)로 내려앉았기에 대구로서는 최종전에서 다시 한 번 기적을 바라볼 기회를 스스로 날려버린 셈이다.

◇ 2014 K리그 챌린지 중간순위(9일)

순위 팀 승점 승 무 패 득 실 차

1 대전 69 20 9 6 63 35 28

2 안산 58 16 10 9 57 47 10

3 강원 51 15 6 14 46 49 -3

4 광주 50 13 11 11 40 35 5

5 안양 50 15 5 15 47 50 -3

6 수원 48 12 12 11 51 47 4

7 대구 46 13 7 15 48 45 3

8 고양 46 11 13 11 36 41 -5

9 충주 33 6 15 14 36 56 -20

10 부천 26 6 8 21 32 51 -19

※ 순위는 승점-득실차-다득점-다승-승자승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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