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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영남대의료원, 안심연료단지 주민건강관리 외면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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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의료원이 대구 동구 안심연료단지 인근 주민건강관리사업 참여를 거부했다. 이 사업은 환경부 주민건강영향평가 결과, 진폐증과 만성폐쇄성폐질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난 안심연료단지 인근 주민의 건강관리를 맡는 것으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시행하는 것이다. 그러나 영남대의료원의 참여 거부로 앞으로 주민의 진료와 치료는 물론, 이 사업을 위해 연말까지 시한으로 지원받은 국비 1억 6천만 원을 반납해야 할 형편이다.

영남대의료원은 참여 거부 이유로 호흡기 전문질환센터를 설립한 지 6개월밖에 되지 않아 진료체계가 미흡하고, 다른 사업이 많아 새 사업에 참여할 여력이 없다고 했다. 또, 당장 의료기관 인증평가 등이 걸린 것도 걸림돌이라 했다. 이 때문에 대구시와 동구청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그동안 대구시와 동구청은 영남대의료원과 사전 협의는 물론, 주민 설문 조사에서도 영남대의료원이 최우선 순위로 나와 사업을 진행했다. 영남대의료원 측이 거부 의사를 밝히자 대구 부시장까지 나서 협의를 했지만, 성사시키지 못했다.

영남대의료원의 참여 거부에는 드러난 것 외에 다른 이유가 있다. 이 사업이 이른바 '돈'이 되지 않는데다, 진료나 치료의 결과에 따라 앞으로 피해 소송 등 골치 아픈 문제로 번질 가능성이 커서다. 그러나 이는 공익의료기관으로서 대학병원의 올바른 자세가 아니다. 더구나 영남대의료원은 보건복지부로부터 대경권 호흡기 전문질환센터로 지정돼 250억 원의 국비를 지원받아 센터를 설립했다. 그럼에도, 수십 년 동안, 각종 호흡기 질환으로 고통받은 주민의 아픔을 외면하는 것은 센터 설립 목적에도 어긋난다.

영남대의료원은 안심연료단지 주민건강관리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대학병원도 영리를 무시할 수 없고, 당장 내부 사정을 이해하지 못할 바는 아니다. 그러나 정부가 수백억 원의 세금을 지원하는 것은 그에 걸맞은 역할을 하라는 것이지 내 입맛에 맞는 것만 골라 하라는 것이 아니다. 또한, 이 사업은 연료단지 인근 주민뿐 아니라 대구시민 전체의 건강과 직결한 문제다. 영남대의료원의 긍정적인 결정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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