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작물을 길러낼 땅의 힘을 키우겠다며 수억원을 들여 농가에 무상으로 공급된 규산질 비료가 길가에 방치되고 있다. 영주시 안정면 용산2리 중앙고속도로 하행선 옆 인근 농로에는 영주농업기술센터가 지난 2012년 농가에 무상으로 공급한 규산질 비료가 버려지다시피 마구잡이로 쌓여 있다. 농가들이 포대도 뜯지 않은 채 도로변에 그대로 내놓은 것이다.
토양개량제는 산성화된 토양을 중화해 지력 향상 효과가 있다. 병해충 침투도 억제해 고품질의 농작물을 생산할 수 있다. 농업기술센터는 토양조사를 통해 읍'면별로 3년 주기로 돌아가며 농가에 무상으로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농가는 무상으로 공급받은 토양개량제를 사용도 하지 않고 농로나 농경지 인근에 몇 년씩 그대로 쌓아두는 실정이다.
영주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올해에만 농가에 공급된 토양개량제(규산'석회'패화석)는 4천500여t으로 6억2천여만원(국비 70%, 시비 30%) 어치에 이른다.
영주시 한 관계자는 "토양개량제가 무상으로 공급되다 보니 농민들이 토양 개량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아울러 농가마다 일손이 부족하다 보니 따로 신경 쓰지 못하는 것 같다"며 "이처럼 방치되지 않도록 더욱 철저하게 관리하겠다"고 했다. 영주 마경대 기자 kdm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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