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복수 정답 문항이 '복수'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수능에서는 생명과학Ⅱ 8번, 영어 25번 등 2개 문항에 대한 출제 오류 논란이 거세다. 수능을 주관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은 24일 최종 정답을 발표할 예정으로, 2개 문항 모두 복수 정답 처리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지난 1993년 수능 도입 이후 복수 정답이 '복수'로 나온 적은 없다.
생명과학Ⅱ 8번의 경우 평가원의 의뢰를 받은 관련 학회 3곳 중 2곳이 복수 정답 의견을 냈다. 생화학분자생명학회와 한국미생물학회가 19일 "평가원이 제시한 정답이 틀릴 수 있다. 복수 정답을 인정해야 한다"고 회신한 것이다.
영어 25번은 '퍼센트'(%)와 '퍼센트포인트'(%p)를 혼동한 출제 오류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영어 영역 25번에 대해 평가원은 따로 관련 학회에 자문을 하지 않고, 통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이의심사실무위원회를 열어 의견을 모으고 있다.
두 문제 다 복수 정답이 되면 학생들은 입시 전략을 다시 짜야 한다. 입시업체들의 가채점 결과 최상위권인 의대 지원자들이 많이 응시한 생명과학Ⅱ 8번의 정답(④번)률은 11%에 불과하다. 반면 복수 정답 가능성이 있는 ②번 응답률은 74%로, 복수 정답이 인정되면 최상위권은 물론 대부분 수험생에게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다만 영어 25번의 경우 복수 정답으로 인정되더라도 파장이 적을 것으로 보인다. 정답률(70~90%)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일선 교육 현장에서는 학생들의 혼란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출제 오류를 최대한 빨리 확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평가원도 수능 출제 오류에 관한 입장을 최종 정리하는 이의심사위원회를 앞당겨 예정보다 이른 시기에 최종 정답을 확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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