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문건의 핵심인물인 정윤회(59) 씨는 박근혜 대통령과 친분이 깊은 최태민 목사의 사위였다는 점에서 지금껏 힘 있는 '비선 실세'로 지목을 받아왔다.
정 씨는 1998년 박 대통령이 대구 달성군 보궐선거로 정계에 입문할 때 도우미로 처음 인연을 맺었다. 이후 당시 박근혜 국회의원의 입법보좌관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정 씨는 이때 '보좌관'이란 타이틀보다 '비서실장' 명함을 갖고 다녔다고 정계 관계자들은 기억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국회의원이 지난 6월 제기한 이른바 '만만회'의 청와대 인사개입 의혹을 제기할 때도 정 씨는 의혹의 중심에 섰다. 만만회는 이재만 비서관과 박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 EG회장, 그리고 정 씨의 이름에서 한 글자씩을 따온 것이다. 문창극 전 국무총리 후보자를 추천한 인물이 바로 정 씨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정 씨는 박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로 취임한 2004년 이후 공식석상에서 사라졌다. 하지만 정 씨가 박 대통령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소문은 가시지 않았다. 그게 이른바 '강남팀'이었다.
박 대통령은 2007년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당시 후보 검증청문회에서 이와 관련, "(정 씨가) 강남팀을 운영한다는 데 강남팀이란 건 없다. 능력이 있는 분이기에 나중에 당선되면 쓸 수 있다고 본다"고 강남팀 존재를 부정했다. 이후 정 씨는 박 대통령에게 최 목사와 관련한 공세가 집중되자 완전히 '야인'으로 돌아갔다.
정욱진 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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