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제작 엑터스토리의 '나무꾼의 옷을 훔친 선녀'가 3일(수)부터 내년 1월 31일(토)까지 약 두 달간 예술극장 엑터스토리에서 공연된다.
엑터스토리가 2006년 대구시립극단 창작극 페스티벌에서 첫 공연을 한 작품이다. 이후 엑터스토리는 2011년 '10년간 사랑받을 수 있는 공연 만들기 프로젝트'의 하나로 이 작품을 선정하고, 업그레이드 및 보완에 힘써왔다.
이 작품은 한 농촌 총각의 이야기를 그린다. 정부는 결혼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을 돕기로 한다. 결혼해서 아이 셋만 낳으면 엄청난 포상금을 주겠다는 것. 시범 모델로 농촌 총각 '백만석'을 선발한다. 결혼을 하러 도시로 온 백만석, 진정한 사랑을 찾고픈 그 앞에 갓 수능시험을 치른 19세 천방지축 여인 '신선녀'가 나타난다. 이어 첫 번째 결혼에서 실패를 맛보고는 '돌싱'(돌아온 싱글)을 자처하는 여인 '박복혜'도 나타나 백만석에게 접근한다. 백만석은 진정한 사랑을, 그리고 행복을 찾을 수 있을까.
사회적 문제를 드러내지만 무겁게 극을 이끌기보다는 희극적 코드로 오히려 관객들에게 통쾌함을 선사하는 작품이다. 또 세 남녀의 무대를 더욱 꼼꼼하게 채워주는 1인 9역 멀티맨의 활약도 놓칠 수 없다. 연출 및 대본은 김재만 엑터스토리 대표가 맡았다.
전석 3만원. 수'목'금 오후 7시 30분, 토'일 오후 3시. 월'화 공연 없음. 단, 다음 달 24일은 오후 3시와 7시 30분, 다음 날인 25일은 오후 7시 30분 공연. 053)424-8340. 황희진 기자 hh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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