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병원 건립 중단, 임금 인상, 인력 충원이 약속되지 않는 한 투쟁은 계속될 것입니다."
김영희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 경북대병원 분회장은 이번 파업 사태로 몰고 간 가장 큰 원인으로 경북대병원 측의 방만한 경영을 지적했다. 노조는 병원이 적자에 허덕이는 상황에서 제3병원까지 건립한다면 경영난 극복을 위한 피해를 고스란히 환자와 병원 노동자들이 떠안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지속적인 경영난으로 병원이 민간에 매각되기라도 한다면 지난해 적자로 문을 닫은 진주의료원의 절차를 밟게 될 우려도 있다고 덧붙였다.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방만 경영 개선안에 대해서는 "병원 측 의지에 달린 문제"라며 일축했다. 김 분회장은 "기재부의 요구 사항은 법적 구속력이 없는 단순한 지침일 뿐이다. 병원 임원진들이 노동자들의 열악한 환경을 생각해 기재부의 눈치를 보지 않고 결단력을 발휘한다면 우리의 요구 사항도 무리 없이 들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 분회장은 또 "분만과 휴직으로 생긴 결원조차 충원하지 않는 병원 방침 탓에 연일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는 노동자의 현실을 알아주면 좋겠다"고 했다.
허현정 기자 hhj224@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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