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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은행 조직개편, '슬림화·책임경영'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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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구미본부 부행장급 파견…변화 대응 금융융합본부 신설

대구은행(DGB 금융지주)이 조직 슬림화와 책임경영체제 도입을 골자로 한 조직 개편을 조만간 단행한다. 26일 예정된 임원급 인사에 맞춰 조직 효율화 및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다.

조직 개편은 지난 3월 취임한 박인규 은행장의 실질적 첫 번째 임원급 인사와 함께 맞물려 은행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직 개편 방향은 효율성 강화 및 신수익원 창출을 위해 조직 슬림화와 현장 중심'책임경영체제로 윤곽을 잡았다. 이에 따라 현재 2그룹장, 8사업본부, 9지역본부, 2단, 32개 부서로 운영 중인 대구은행 조직은 현재보다 날씬해질 전망이다.

조직 개편 용역을 맡은 컨설팅사에 따르면 8개 사업본부와 경북지역 5개 본부가 가장 많이 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 개편은 16일 개편안에 대한 직원설명회를 가진 뒤 내부 협의와 조정, 은행장 결재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컨설팅안에 따르면 경북지역 5개 본부는 포항과 구미를 중심으로 재편되고 책임경영'현장경영 강화를 위해 부행장급을 파견해 직접 관리하는 방안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급변하고 복잡해지는 금융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금융기술융합본부를 신설하고 연수원을 독립조직으로 하는 방안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연수원 독립은 조직원에 대한 보안교육과 기술교육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급변하는 금융 환경에 비해 능동적으로 대응하기에는 조직이 비대한 측면이 있었다. 고객 중심의 현장경영 실천을 위해 체계를 단순화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했다.

대규모 조직 개편이 예고되면서 26일로 예정된 임직원 인사에서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조직 개편이 조직의 안정보다는 변화에 초점이 맞춰진데다 박 행장도 지난 3월 취임 당시부터 현장경영과 책임경영을 줄곧 강조하며 조직 변화를 강조해 온 만큼 임원급 인사에서 자신의 경영철학에 맞춘 색깔을 드러낼 것이란 전망이다.

이찬희 부행장이 최근 대구신용보증재단으로 자리를 옮긴데다 김대유 부행장이 신임 경북관광공사 사장에 공모한 상태라 부행장급 인사도 변화 요인이 큰 상태다. 또 본부 수가 줄고 영업점마저 통폐합하면서 인사 폭이 당초 예상보다 클 수밖에 없다. 여기다 우리아비바생명 인수 등 그룹 내 조직 변화도 인사 폭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이에 따라 부행장과 본부장 25명 중 상당수가 교체될 것이라는 게 은행 안팎의 전망이다.

대구은행의 경우 올 연말 70여 명 안팎이 명예퇴직을 하고 2015년과 2016년에도 이런 수준의 명퇴가 예정돼 있다. 일부 자회사의 대표이사도 퇴임이 예상된다. 다만 대구은행은 퇴임 임직원에 대해 DGB캐피탈, 유페이먼트, 대구신용정보, DGB데이터시스템 등 기존 자회사와 함께 내년 1월로 예상되는 우리아비바생명 자회사 편입에 맞춰 이동 또는 재배치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창희 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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