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유수호 13'14대 국회의원)께서 매일신문을 정말 좋아하셨다. 매일신문에 관심을 두게 된 것은 그런 영향이 크다. 아버지께서 처음 정치에 입문하셨던 1985년쯤 지역 언론을 처음 접했다. 매일신문과의 인연은 그때부터였던 것 같다. 이후 1988년과 1992년 아버지께서 국회의원 선거를 치를 때도 그랬지만, 17대 국회에서 비례대표로 당선되고서 대구 동을 보궐선거에서 이강철 전 청와대시민사회수석과 맞붙었을 때도 매일신문의 역할이 컸다.
매일신문은 대구 정치지형에서 저울추 역할을 했다. 보수텃밭, 새누리당 일색인 지역에서 야당 목소리를 대변해주고, 정치적 소수 의견도 가감 없이 전하는 언론이 매일신문이다.
지역구 관련 기사는 특히 눈여겨봤다. 안심연료단지 문제를 심층 취재해 연속으로 보도한 것에 감사를 전한다. K2 군 공항 이전문제나 소음 배상에 대해서도 시의적절하게 다루어줘서 고맙다.
매일신문은 비판정신이 살아있는 언론이다. 개혁적인 기사를 쓰려고 노력하는 기자들의 모습도 인상적이다. 그런 점에서 정치인에게 매일신문은 늘 긴장하게 하는 매체다.
대구경북의 단점이나 약점을 극복하는 데에도 매일신문이 나서야 한다. 대구경북 발전이 대한민국을 넘어 국외까지 뻗어가도록 지역 오피니언 리더로서 열린 자세를 가져야 한다. 정치'경제'행정'문화 등 각 분야의 다양성을 되찾아주길 기대한다. 지역 언론의 발전이 곧 지역의 발전이다. 매일신문 조간 전환이 대구경북 지역이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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