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고령∼대구 버스 면허 반납" 적자 이유 경일여객 제출

고령군 대책 못찾아 고심

고령과 대구간을 운행하는 ㈜경일여객이 적자를 이유로 면허를 반납하겠다고 고령군에 경영상황 설명 자료를 제출, 주민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경일여객은 이 구간에서 하루 60회를 운행하고 있으며, 22일까지 대구노선 여객자동차운송사업 면허를 반납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일여객은 미처리결손금이 자본을 잠식한(사실상 부도) 상태인 데다, 현재 운행되고 있는 버스 15대가 내구연한 9년을 초과했고, 내년도 대'폐차를 위한 차량구입비도 없다는 이유를 들었다.

회사 측은 10년 동안 상승한 유류비로 인한 적자, 대중교통이용승객 감소, 지속적인 임금인상, 2008년부터 시작된 대구시내버스 환승제도에 의한 승객 감소, 2011년 파업에 따른 최대 18만원 임금인상 등의 결손 이유를 내세웠다.

경일여객 관계자는 "매년 3억원이 넘는 적자가 발생해 경영에 어려움이 많다"면서 "면허 반납을 위한 절차는 이미 마친 상태다. 주민들의 불편이 예상되지만 회사로서는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버스회사의 면허 반납을 두고 고령군과 고령군의회는 대책 마련을 위해 17일 간담회를 열었지만, 마땅한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배영백 고령군의원은 "버스회사 주장을 그대로 다 믿을 수는 없다"면서 "군에서 버스를 구입해 대구를 운행하는 방안도 고려해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호 고령군의회 의장도 "차량 운행 대수와 배차시간을 줄이거나, 이용객이 많은 시간대에 운행하는 등 탄력적인 버스 운행 방안을 찾는 것도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고령군 경제교통과 관계자는 "고령과 대구 서부정류장을 운행하는 직행버스와 고령∼달성 위천삼거리 구간을 운행하는 버스가 있기 때문에 대체수단으로 활용하면 주민들의 불편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고령 전병용 기자 yong126@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