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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내리는데 도시가스 요금은 되레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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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연초보다 13% 하락, 가스는 11% 상승…업계 "유가 연동 시간차" 내년 1월쯤 인하 가능성

신정미(32) 씨는 요즘 집안에서도 패딩조끼를 입고 생활한다. 난방비 걱정 탓이다. 신 씨는 "결혼 후 첫 겨울이었던 지난 1월 도시가스 요금이 27만원이 나왔다"고 했다. 이 때문에 그는 이번 겨울에는 잠들기 전 30분~1시간 정도 보일러를 가동하고, 이 외에는 전기장판이나 온열기를 사용하고 있다. 신 씨는 "요즘 유가가 하락해 ℓ당 1천500원대 휘발유를 파는 주유소도 많은데 도시가스 요금은 왜 고공행진인지 이해가 안 된다"고 했다.

최근 휘발유 가격은 크게 떨어졌지만 도시가스 요금은 거의 내리지 않아 도시가스로 난방하는 가정들의 불만이 높다.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해 연초 국내 휘발유 가격이 ℓ당 1천929.5원에서 연말 1천883.5원으로 내림세를 보였으며, 올해는 하락폭이 더욱 커 연초(1천886.3원)보다 13.1% 내려 19일 기준 1천638원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주택용 도시가스 요금은 지난해 2월(열량기준 방식 첫 적용)보다 10.54%나 인상됐다. 이 기간에 요금 변동은 네 차례 있었으며 이 가운데 올 7월 1.05% 인하 외에는 평균 3.86%씩 올랐다.

유가 하락이 도시가스 요금과 거의 연동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많은 소비자는 "유가가 오를 때는 이를 곧바로 반영해 도시가스 요금을 올리면서 지금처럼 유가가 내림세를 보일 때는 '모르쇠'를 하고 있다"고 불평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가스공사는 "유가 변동이 시간차를 두고 반영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우리나라는 천연가스 도입계약을 JCC(Japan Crude Cocktail'일본 에너지 평균 수입 가격)에 연동하는데, JCC가 3~5개월간 집계된 유가를 반영하기 때문에 유가 하락이 도시가스 요금에 반영되는 데는 일정 기간이 필요하다는 것. 게다가 겨울철 난방 수요가 크게 늘 경우 평소 구입 형태인 선물거래 대신 현물거래로 사들이는 물량도 있어 도시가스 요금이 국제유가와 따로 노는 현상이 나타난다고 했다.

가스공사 요금제도팀 관계자는 "겨울철 수요 충족을 위해 급하게 현물시장에서 천연가스를 사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가격이 선물거래보다 비싸 겨울철 도시가스 요금이 더 오르기도 한다"며 "올해 국제유가가 꾸준히 내렸기 때문에 내년 1월쯤에는 도시가스 요금이 인하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신기락 아파트사랑시민연대 사무처장은 "서민층에서는 '도시가스 난방비가 추위보다 더 무섭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정부는 서민 가정에 도시가스를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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