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금융기관들이 내년도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에 대한 전망치를 잇달아 낮춰 잡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22일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8%로 제시했다. 기존 전망치인 4%보다 낮춰 잡았다.
같은 날 글로벌 투자은행(IB) 등 해외 금융기관들은 내년도 한국 경제가 3.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두 달 만에 0.3%포인트(p) 낮춘 것으로, 3% 후반대인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의 전망치를 밑돈다. 22일 국제금융시장에 따르면 이달 들어 28개 해외 경제예측기관이 내놓은 한국의 내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는 평균 3.5%로 집계됐다. 해외 기관들의 전망치는 5월부터 10월까지 3.8%를 유지했으나 지난달 들어 점차 낮아지기 시작했다. 내수 경기가 여전히 부진한데다 중국'유럽의 경기 둔화와 엔저 심화로 수출에도 먹구름이 낄 수 있기 때문이다. 내년 성장률이 올해보다 나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점차 희미해지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내년에 수출'투자 확대, 정부정책 효과로 3.8%의 성장률이 전망된다. 그러나 여전히 하방 위험이 있다. 경기 회복 속도가 완만해 내년 상반기보다 하반기 성장률이 높을 것이다"고 예상했다.
최창희 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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