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정규직-비정규직 임금차이 최대 4배

최근 5년 3.5%∼4.2배 격차…중소기업은 두배 안팎 차이

최근 5년 사이 대기업(300인 이상)에서 일하는 정규직과 비정규직 근로자 간의 임금이 최대 4.2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자스민 새누리당 의원이 25일 고용노동부가 제출한 2009∼2013년 임금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최근 5년 사이 대기업 내 정규직과 비정규직 근로자 간의 월평균 임금격차가 3.5∼4.2배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3.5배로 격차가 가장 적었던 2011년에는 정규직과 비정규직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이 각각 427만3천원, 120만8천원이었고 4.2배로 격차가 가장 컸던 2010년에는 월평균 임금이 각각 429만1천원, 102만5천원으로 조사됐다.

특히 300인 이상 기업은 정규직과 비정규직 근로자의 임금 격차가 줄어들다 최근 다시 증가하는 추세인 것으로 분석됐다. 연도별 임금 격차는 2009년 3.8배, 2010년 4.2배, 2011년 3.5배, 2012년 3.7배, 2013년 3.8배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5∼299인 기업의 임금 격차는 2.1∼2.5배 차이가 났다. 최대 격차를 보인 2010년에 정규직과 비정규직 근로자의 임금은 각각 269만9천원, 105만9천원으로 나타났다.

규모별로 보면 비정규직 근로자의 임금은 300인 이상 기업과 5∼299인 기업 간에 차이가 크지 않았지만 정규직 근로자의 임금은 300인 이상 기업이 5∼299인 기업보다 2배 안팎 많았다.

최근 5년간의 임금상승액도 정규직과 비정규직 근로자 사이에 큰 차이를 보였다. 300인 이상 기업의 정규직 근로자는 5년 동안 64만9천원이 올랐으나 비정규직 근로자는 19만원에 그쳤다. 5∼299인 기업은 정규직과 비정규직 근로자의 임금 상승액이 각각 38만1천원, 31만6천원으로 차이가 적었다.

이자스민 의원은 "비정규직 근로자 임금은 규모와 상관없이 4인 기준 최저생계비에 30만원 이상 모자라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정부가 추진하는 내수 경제 활성화와 서민 생활 개선을 위해 근로자의 실질소득을 높이는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창훈 기자'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