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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새로운 진보, 종북과는 철저히 결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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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 해산은 우리 사회에 새로운 과제를 던져줬다. 바로 진보를 오염시키고 그럼으로써 진보를 퇴보시킨 종북주의의 청산과 이를 바탕으로 한 새롭고 건전한 진보 정치세력의 탄생과 발전이다. 이런 과제에 비춰 본다면 통합진보당의 해산은 '원탁회의' 등 '낡은 진보'가 얘기하는 것처럼 민주주의의 퇴보가 아니라 진보의 진정한 발전을 위한 절호의 기회다.

그런 점에서 진보진영 일각에서 일고 있는 새로운 정치세력화 움직임은 비상한 관심을 끈다. '종북 세력'을 배제한 진보진영 인사 105명으로 구성된 '국민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는 정치세력 건설을 위한 국민모임'이 지난 24일 '진보적 대중정당 창당'을 선언한 데 이어 합리적 진보를 지향하는 각계 원로를 중심으로 지난 11일 출범한 '사회민주주의 포럼'도 내년 상반기 중 사민주의(社民主義)를 지향하는 새 정당을 창당하는 것을 목표로 세력 규합에 나섰다.

이들이 표방하고 나선 바를 보면 종북주의와 결별하겠다는 의지가 잘 읽힌다. '국민회의'가 25일 진보적 대중정당 창당을 위한 선언문을 내면서 서명자 명단에서 함세웅 신부, 김상근 목사, 김중배 전 MBC 사장의 이름을 뺀 것은 그런 의지의 표현으로 보인다. 이들은 통합진보당 해산에 반대하는 '원탁회의'에 참여해 '시대착오적'이란 비난을 받고 있다. '사민주의 포럼'은 한미동맹 강화와 북한 핵무기 폐기를 지지하고 북한의 인권탄압은 보수진영보다 더 강력하게 비판하겠다고 하는 등 고강도의 탈(脫) 종북정책을 제시하고 있다.

이런 초심이 끝까지 유지되어야 한다. 건전한 진보를 지향해 2004년 총선에서 10명의 국회의원을 탄생시켰던 민주노동당이 종북주의에 오염돼 결국에는 통합진보당이란 종북집단으로 타락해간 전철을 밟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진보가 무엇인지에 대한 인식의 철저한 재정립이 필요하다. 종북은 진보가 아니라 진보의 퇴보요 타락이었다. 그런 점에서 새로운 진보정당은 통합진보당 잔존세력의 정치적 재기를 돕는 어떤 일도 해서는 안 된다. 계획한 대로 세력 규합이 되지 않는다고 그들과 연계하거나 그들을 받아들이려는 유혹에 빠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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