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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 피플] '소리기부 천사' 이기호 (주)조은소리보청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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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청기만 있다면 정상생활이 가능한 이들이 많습니다. 이들을 돕는 일을 당연히 해야죠."

(주)조은소리보청기는 10년 넘게 청각장애인을 위해 보청기 기증을 하고 있는 기업이다. 이곳 이기호 대표는 자신의 이익보다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위한 기부를 더 중시한다.

이 대표는 29일 연말을 맞아 지역의 청각장애인 16명에게 각 200만원 상당(3천200만원)의 보청기를 후원했다. 그는 "앞으로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더욱 보살피려한다"며 "보청기 지원뿐 아니라 다양한 사회공헌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실제 이 대표는 7살이 되는 한 아이에게 성인이 될 때까지 보청기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생활비와 장학금 등을 후원하는 '후견인'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2010년 생후 12개월 된 아이에게 보청기를 지원하면 맺었던 인연을 이어가기로 한 것.

이 대표의 보청기 후원은 과거 한 경험에서 시작됐다. 그는 "울산메아리학교에서 보청기를 끼면 정상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아이들이 장애인처럼 수화를 배우는 모습을 봤다"며 "망설임 없이 이들을 위해 곧바로 보청기를 기증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보청기 기증을 결심한 이 대표는 지금까지 어떤 상황에서도 멈추지 않았다. 심지어 리먼사태로 회사가 적자에 시달려 직원에게 월급을 잘 못 줬을 때에도 보청기를 기증했다.

"100을 목표로 하면서 110을 벌고 나서 10을 기부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사회공헌이라면 100보다 모자란 80을 벌더라도 8을 기부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 대표는 사회공헌만큼 좋은 제품을 만드는데에도 소홀하지 않는다. 2006년 독일 지멘스그룹의 브랜드인 렉스톤을 국내에 독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조은소리보청기는 우수한 제품 기술을 국내에 들여왔다.

이 대표는 "어려운 이웃에게 보청기를 제공하는데 당연히 제품도 우수해야 한다. 또 완벽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도 회사에 언어치료사와 청각사 등 청각에 관한 전문가들을 배치했다"고 말했다.

그는 "보청기를 사용하는 고객 대부분은 장애인과 노인분들이다. 세상의 좋은 소리를 모든 이들이 들을 수 있도록 계속해서 주변을 살피는 기업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노경석 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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