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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치료약도 없고 걸렸다 하면 치사율 7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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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은 소'돼지'양'사슴 등 발굽이 두 개로 갈라진 동물(우제류)에서 발생하는 제1종 바이러스성 가축전염병이다. 감염되면 치사율이 70~80%에 이른다.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서 지정한 가축전염병 가운데 가장 위험한 A급 바이러스성 전염병으로 분류된다.

구제역 바이러스는 감염된 동물의 배설물이나 관련 축산물은 물론 사료 또는 차량, 사람의 옷'신발 등에 잠복해 있다가 사람의 재채기나 호흡, 그리고 공기를 통해 해당 동물에 전염된다. 전파 매개체가 엄청나게 많은 만큼 전파력이 매우 강하다. 전염 범위가 최대 반경 250㎞에 달하고, 바이러스 종류가 다양해 농'축산물 국제교역 때 최대의 규제 대상이 된다.

국제수역사무국의 규정을 보면 구제역의 잠복 기간은 14일. 그러나 실제로는 3~5일 정도로, 감염 즉시 증상이 매우 빠르게 나타난다. 급성의 경우, 바이러스 감염 뒤 18시간 내에 증상을 나타낼 수도 있다.

구제역에 걸린 동물은 고열을 띠며 입술, 혀, 잇몸, 콧구멍 등에 물집(수포)이 생긴다. 침을 많이 흘리는 증상, 식욕 부진 증상과 다리를 질질 끄는 행동을 보이다가 대부분 폐사한다.

구제역 바이러스는 전염성이 매우 강해 무리에서 한 마리가 감염되면 나머지 가축 모두에게 급속하게 전파된다.

정말 무서운 것은 현재로선 치료법이 없다는 것이다. 구제역에 걸린 가축은 가축전염예방법에 따라 모두 도살'매립'소각된다. 현재 유일한 예방법은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다. 그러나 항체 형성률이 떨어져 실제 완벽한 예방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1934년 처음 발생했다. 이후 66년 만인 2000년 경기도 파주 지역에서 발생, 충청도로 확산해 큰 피해를 줬다. 2010년 안동을 시작으로 확산한 구제역은 전국적으로 퍼져 나가면서 약 340여만 마리의 가축이 파묻히는 메가톤급 피해를 냈다. 세계적으로는 2001년 영국에서 감염이 확인돼 유럽'동남아'남미 등으로 전파된 바 있다.

최경철 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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