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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채화 거목 이경희 영일만을 회고하다…포항시립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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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의 부두, 1949년(제1회 국전 특선작)
포항의 부두, 1949년(제1회 국전 특선작)
해풍, 1959년(제8회 국전 입선작)
해풍, 1959년(제8회 국전 입선작)
이경희 화백
이경희 화백

한국 수채화의 거목 이경희(88) 화백이 그린 생생한 포항의 옛 모습을 15일부터 포항시립미술관에서 만날 수 있다. 포항시립미술관은 지난해 10월 이 화백이 기증(본지 2014년 10월 24일 자 28면 보도)한 50여 점으로 구성한 '이경희, 만(灣)의 풍경전(展)'을 마련했다.

3월 29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이 화백이 1949년 국전 첫 회에 특선을 받은'포항의 부두'를 비롯해 1940년대 후반부터 1970년대에 이르기까지 구룡포, 죽도시장, 송도해수욕장 등 현대기 포항의 풍경들을 주제로 한 작품들이 선을 보인다.

영일만은 포항지역 정서와 예술을 길러 냈고, 국내 수많은 예술가에게 감흥을 일으켜 작품 제작을 위해 많이 찾는 지역으로 유명하다. 이 화백 역시 젊은 시절 영일만의 풍경에 매혹되어 미술사에서 중요한 작품을 제작했고, 여기에서 길러진 예술적 감성은 완숙한 예술관을 성취하는 데 중요한 밑거름이 됐다. 이 화백은 영일만의 다양한 삶의 현장 속에서 '희망과 휴식, 도전과 순환'으로 예술적 감흥을 구체화했으며, '포항의 풍경과 뱃전에서 일하고 있는 어부들의 강인한 삶'을 속도감 있는 붓질과 화려한 색채로 표현했다.

대구 출신인 이 화백은 1949년 국전 첫 회에서 수채화 '포항의 부두'로 특선을 수상했다. 이 화백은 개인전 50여 회, 국전 특선을 비롯해 9회 입상, 국전 초대작가 8회, 국전 심사위원 등을 역임했다.

포항 김대호 기자 dhki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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