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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최저환율제 폐지…코스피 1,900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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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금융 요동…달러, 유로화 대비 1.40%나 급등

스위스의 전격적인 최저환율제 폐지로 세계 금융시장이 출렁이면서 충격파가 한국증시를 뒤흔들었다. 16일 스위스중앙은행(SNB)이 전격 실시한 스위스프랑화 최저환율제 폐지 조치가 세계 금융시장을 뒤흔들면서 한국증시도 몸살이 시작됐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36%(26.02포인트) 떨어진 1888.13으로 마감했다. 코스닥 역시 4p가량 떨어진 577.41로 마감했다.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한국 증시의 부진이 장기화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날 스위스중앙은행은 스위스프랑화의 유로화 대비 가치 상승을 막으려고 도입했던 최저환율제(1유로당 최저 환율을 1.20스위스프랑으로 제한) 폐지를 발표했다. 스위스 당국은 그간 스위스프랑화 가치 상승을 막기 위해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를 계속 사들여왔다. 그 결과 외화보유액이 스위스 국내총생산(GDP)의 70% 수준으로 급증하는 등 부담이 커졌다. 이런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이 지난달 22일 전면적 양적완화 조치를 취해 유로화가 추가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커지자 더 이상 스위스프랑화 강세를 막기 어렵다고 보고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의 충격은 예상외로 컸다. 스위스중앙은행은 스위스프랑화 강세를 완화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0.75%로 0.50%p 내리는 극약처방까지 동시에 내놓았지만 유로화의 스위스프랑 대비가치는 장중 한때 30% 이상 폭락했다. 선진국 통화 가치가 하루에 이만큼 크게 움직인 것은 사상 유례없는 일이다.

시장의 불안으로 세계적으로 안전자산 선호, 위험자산 회피 성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전날 대표적 안전자산인 미국달러화 가치는 유로화 대비 1.40% 급등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1.74%로 0.09%p 하락(채권값 강세)해 2013년 중반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금값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30.30달러(2.5%) 오른 온스당 1,264.80달러로 4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CEO연구원 고건영 컨설팅 팀장은 "유가 급락,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에다가 이번 스위스발 충격 등 불확실성이 늘고 있다. 기업 실적발표 결과가 나오고 유가가 바닥을 찾을 때까지 증시가 불안정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최창희 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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