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모든 생선이 모여드는 국내 최대 부산 어시장에는 1년 365일 찬바람을 맞으며 새벽을 깨우는 사람들이 있다. 부산 어시장의 경매는 새벽 6시부터 시작된다. 경매는 배가 항구로 들어올 때마다 이루어지기 때문에 새벽 6시부터 낮까지 경매에 참가하는 중도매인은 쉴 틈이 없다. 중간 유통을 담당하는 중도매인은 좋은 가격에 질 좋은 생선을 낙찰받기 위해 밥 먹는 시간도 쪼개가며 움직여야 한다. 부산 어시장으로 들어오는 수산물은 하루 최대 1천500t. 새벽 6시 경매를 맞추기 위해 밤 10시부터 하역을 담당하는 사람들은 땀이 비 오듯 흐르는 수고를 반복한다.
부산의 한 수산물 가공 공장도 이른 아침부터 바쁘게 돌아간다. 마트에 납품하는 생선들과 개인 주문량까지 소화하기 위해서는 하루 12시간의 작업 시간도 부족하다. 새벽 경매에서 막 들어온 생선의 선도를 그대로 유지하려면 지체할 시간이 없다. 바닷물과 비슷한 농도의 소금물을 만들어 재어 두지 않으면 금세 선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매일 전국 각지의 대형 상점으로 나가는 물량을 맞추기 위해 2천500~3천 마리의 할복 작업도 일상으로 이뤄진다. 낮은 온도의 작업 환경 속, 온종일 찬 얼음물을 만지며 작업하는 이들은 늘 손목과 어깨의 통증을 달고 살지만 웃음을 잃지 않고 즐거운 마음으로 일을 계속한다.
이경달 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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