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대구의 하늘이 오가는 비행기로 가득 찼다.
저비용항공사의 잇따른 취항으로 대구공항 운항횟수가 늘었고, 하늘길을 이용한 귀향과 귀가, 여행객이 크게 증가한 때문이다.
한국공항공사 대구본부에 따르면 설 연휴(18~21일) 대구공항 이용객은 2만2천24명(하루 평균 5천50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설 연휴(1월 30~2월 2일) 이용객 1만2천995명(하루 평균 3천249명)보다 69.5%(9천29명)나 증가한 수치다. 특히 같은 기간 대구공항을 찾은 국제선 이용객은 2배(1천497명)나 늘어난 2천939명이나 됐고, 국내선은 65.2%(7천532명)가 증가한 1만9천85명이었다.
지난해 7월 대구공항에 첫발을 내디딘 제주항공 이용객은 설 연휴 3천936명(국내선 2천869명, 국제선 1천67명)에 이른다. 이는 연휴기간 하루 평균 984명으로 앞선 주말(13~15일) 하루 평균 이용객 826명보다 19%(158명) 늘었다. 이 가운데 국제선 하루 평균 이용객은 전주 주말보다 62%(102명) 많은 267명이나 됐다.
설 연휴 대구공항이 붐빈 것은 지난해 저비용항공사가 잇따라 대구공항에 신규 취항하면서 항공기 운항횟수 자체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실제 이번 설 연휴 나흘간 운항편수는 142편(국내선 120편, 국제선 22편)으로, 지난해 설 연휴 나흘간 95편(국내선 80편, 국제선 15편)보다 49.5%(47편)가 많았다. 더불어 항공기를 통해 고향을 찾거나 여행을 떠나는 수요가 늘면서 평소 주말보다 더 많은 사람이 공항으로 몰린 것으로 공항공사는 분석했다.
철도 역사도 고향을 오가는 사람들로 붐볐다. 코레일 대구본부에 따르면 대구경북 내 역에서 승차권을 끊은 사람은 설 연휴 3일(18~20일) 동안 모두 22만3천 명(하루 평균 7만4천300명)으로 지난해 설 연휴(1월 30일~2월 1일) 21만8천 명보다 2.3%(5천 명) 늘었다.
코레일 대구본부 관계자는 "대구경북 내 역에서 발권한 사람 수가 지난 설보다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이번 설 연휴가 최대 9일(14~22일)로 길어 이용객이 분산된 점을 고려하면 철도를 이용한 사람이 상당수 늘었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서광호 기자 koz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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