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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성 검증됐나" 반려동물 내장형 칩 의무화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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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내년부터 반려동물에 내장형 칩 주입을 의무화한다고 발표하면서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최근 발표한 '동물복지 5개년 종합계획'에 따르면 내장형 칩과 외장형 칩, 등록인식표 등으로 나뉘어 있는 반려동물 등록 방식이 내년부터는 내장형 칩으로 일원화된다. 이는 쉽게 떼버릴 수 있는 외장형이나 인식표의 허점을 보완해 동물등록제의 실효성을 높이고 소유자의 관리의무를 강화하려는 조치다.

내장형 칩 등록은 무선식별장치(RFID) 기술을 이용해 동물의 피하에 유리 재질로 만들어진 칩을 삽입, 동물이 유기되었을 때 리더기로 칩에 입력된 내용을 인식할 수 있다.

하지만 반려동물 주인들과 관련 단체들은 정부 계획에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무엇보다 내장형 칩에 대한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아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대구의 한 동물병원 원장 박모(40) 씨는 "칩을 주입하는 과정에서 감염이 발생할 수 있고 피부 속에 내장형 칩이 체내에서 무분별하게 돌아다닐 수 있는 등 체내 안전성이 담보되지 않았다. 마이크로칩이 실험동물에 악성종양을 유발했다는 외국 연구 보고도 있다"고 우려했다.

내장형 칩 성능이 뛰어나지 않은 상황에서 이를 의무화하면 사회적 비용만 키울 수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대한동물약국협회 관계자는 "삽입된 칩이 체내 다른 곳으로 이동할 경우 리더기로 읽히지 않는다. 또 GPS 기능이 없어서 훔쳐가거나 잃어버렸을 때 누군가 동물병원으로 개를 데려와 리더기로 읽지 않는 이상 찾을 방법이 없다"고 했다.

이모(35'대구 중구 남산동) 씨는 "내장형 칩에 부작용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2013년 말에 외장형을 선택했는데 이제 와서 내장형을 의무화한다는 것은 시민들을 우롱하는 행위다"고 했다.

이에 대해 농림부는 공론화 과정을 거쳐 시행 여부 및 시기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농림부 관계자는 "2012년 18만 마리에 대해 내장형 칩을 시술한 결과, 부작용은 모두 14건에 불과했다. 공론화 과정에서 문제점을 보완하겠다"고 했다.

전창훈 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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