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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혜 개인전-갤러리분도 21일(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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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주노초파남보, 안녕! 무지개

청년작가 프로모션으로 마련한 정승혜 개인전이 오늘부터 21일(토)까지 갤러리분도 1·2층에서 열린다.

매년 한 차례 열리는 갤러리분도의 청년작가 프로모션은 유망작가를 양성하는 산실이다. 그동안 강윤정, 장재철, 장준석, 양유연 등의 작가들이 청년작가 프로모션을 통해 입지를 다졌다.

올해 갤러리분도가 주목한 정승혜 작가는 자신의 삶에서 꼭 기억해야 할 가치가 있는 순간을 이미지로 표현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우리는 '굴곡진 인생'이라는 말을 자주 사용한다. 이는 인생이 한 가지 톤으로 일관되게 행복하거나 반대로 불행하게 진행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 작가가 주목하는 것도 온갖 사건과 희로애락이 중첩된 인생의 모습이다. 정 작가는 좋았던 일 또는 나빴던 일 등을 그림과 설치 작업으로 표현한다. 손으로 그린 드로잉을 컴퓨터 포토샵으로 마무리한다. 하지만 사적인 체험이 바탕을 이루기 때문에 작가가 전달하려는 메시지를 선뜻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그녀가 친절하게 참신한 문장으로 제목을 달아 놓았지만 그림 속 기호들은 꽤나 암시적이다. 산뜻해 보이는 작품은 마냥 좋은 기억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다. 거기에는 개인의 희로애락이 담겨 있다. 예컨대 블루가 우울함을 암시하듯 빨주노초파남보 일곱 색깔은 우리 삶의 다양한 면을 비유한다. 이번 전시 제목이 '안녕, 무지개'로 붙여진 이유다.

지금까지 정 작가는 주류 미술계에 떠들썩한 노출을 피해왔다. 지난해 월간미술이 꼽은 새로운 작가 100인에 등재될 만큼 재능을 가졌지만 그녀는 매우 제한된 통로를 통해 조심스럽게 작품을 발표해 왔다. 그런 까닭에 많은 미술인들에게 낯선 인물로 비쳐져 온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이번에 전시하는 40점의 드로잉과 설치 작품들은 정 작가의 작품 세계를 가까이서 확인할 수 있게 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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