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참여마당] 영화감상문-'국제시장'을 보고나서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국제시장'을 보고나서

엄마가 아버지와 다투고 막내 남동생만 둘러업고 외가로 가버린 날, 언니와 나는 병든 병아리처럼 힘이 빠져 하루종일 풀이 죽어 있었습니다.

해는 지고 저녁 어스름이 사방에 내려앉는데 미치도록 엄마가 보고 싶어 벽에 걸린 엄마 옷에 코를 박고 냄새를 맡았습니다.

아! 엄마 냄새, 엄마 냄새….

"언니야, 엄마 보고 싶어!" 두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해졌습니다.

돌아보는 언니도 눈물이 그렁그렁해 있었습니다. 훌쩍훌쩍 울기 시작했습니다.

말없이 계시던 아버지가 "창희야, 오늘 일찍 자고 내일 엄마한테 가자"라고 말했습니다.

엄마 옷을 품에 안고 이불 밑에 누워도 잠이 오지 않았지만 말똥말똥해진 두 눈을 꼬옥 감고 내일이 빨리 오기를 기도했습니다.

크고 두껍고 따뜻한 아버지의 손이 내 머리를 쓰다듬자 나도 모르게 스르르 잠이 들었습니다.

50년도 지난 이야기입니다.

"엄마 아버지! 저 오늘도 열심히 잘 살았지예."

"두 분 안 싸우고 편안히 잘 계시지예."

그런데…

그런데…

눈물 나도록 두 분이 보고 싶습니다.

김창희(대구 수성구 지산동)

※우리가족 이야기, 나의 결혼 이야기, 어머니(아버지), 기행문, 추억의 사진, 독후감, 나의 글솜씨(수필·시·시조·일기 등)를 보내 주세요. 선정되신 분께는 소정의 상품을 보내 드립니다.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이재명 대통령은 5일 육군사관학교에 대한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고, 이에 대한 육사총동창회의 반발이 이어졌다. 총동창회는 대통령의 발언이 사...
삼성전자 '갤럭시Z 폴드8'의 역대급 사전예약에 힘입어 구미에서 열린 '2026 갤럭시 런칭 페스타 with 구미' 행사에는 200여 명이 ...
경북 지역 지자체들이 인구 방어선 유지를 위해 애쓰고 있으며, 구미시는 40만명 방어선 붕괴 위기를 겪고 있고, 고령군은 인구 3만명 회복을...
필리핀에서 중국인이 필리핀인으로 신분을 위조하여 전력망 사업에 개입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국가 안보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필리핀 이민국은 로런..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