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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진 인천국제공항공사 부사장 "가덕도가 낫다 말한 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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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진(58) 인천국제공항공사 부사장이 남부권 신공항과 관련 자신이 '부산 가덕도가 최적지'라고 밝혔다는 부산지역 일간지 보도(4일 자 1면 보도)에 대해 '근거 없는 보도'라며 적극 해명하고 나섰다.

이 부사장은 "3일 국토교통부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남부권 신공항에 대한 얘기를 한 것은 사실이지만 '밀양은 접근성이 좋고, 시공을 빨리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 가덕도는 소음 문제에서 장점이 있다'는 원론적인 얘기만 했다"고 밝혔다.

그는 "언론에서 나오는 장단점 정도만 얘기했을 뿐 가덕도에 건설하는 게 좋다는 말을 한 적이 없다"며 "가덕도를 가본 적도, 밀양을 가본 적도 없어 어디가 적지인지 모른다. 그런데 어떻게 어디가 적지라는 얘기를 할 수 있겠느냐. 황당하다"고 해명했다.

공항을 건설할 때는 접근성과 투자 비용(경제성), 소음 문제 등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고 했을 뿐인데, 소음 문제만 떼 다른 얘기를 붙여 부산에 유리하게 쓴 것으로 보인다는 게 이 부사장의 항변이다.

이 부사장은 "기자간담회에서 해당 기자가 멀리 떨어져 앉아 있어 얘기를 제대로 들었는지 모르겠다"며 "보도 후 해당 언론사에 전화해 강력하게 항의했다"고 강조했다.

'인천공항도 소음 민원에 시달리는 형편이라고 말했다'는 보도 내용에 대해서도 "그런 얘기 한 적이 없다"며 "민원이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부산지역 한 일간지는 4일 '신공항, 소음 민원 없는 가덕도에. 인천공항 부사장의 소신 발언'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주요하게 다뤘다. 이 신문은 '인천국제공항공사 이호진 부사장이 영남권 신공항 건설이 필요하며 위치는 부산 가덕도가 최적지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또 "영남권 신공항은 가덕도에 건설하는 것이 좋다"며 "그 이유는 비행기 소음 민원이 해결될 수 있고 커퓨(운항금지 시간)에서 자유롭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이어 "이 부사장은 공항의 경우 소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필수적이며 바닷가에 지어져 소음 문제에 비교적 자유로운 것으로 알려진 인천공항도 일부 소음 민원에 시달리는 형편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보도 이후 남부권신공항범시도민추진위원회는 4일 이호진 부사장의 해임을 촉구하는 성명을 내는 등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남부권신공항범시도민추진위원회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이는 지난 20여 년간 지역 최대 숙원사업인 남부권 신공항 건설에 대한 기대에 부풀어 있는 지역민의 염원에 찬물을 끼얹는 망언으로 분노와 경악을 금할 수 없으며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호진 인천국제공항공사 부사장을 즉각 해임하라"고 주장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7일 남부권 신공항 건설을 위한 사전타당성검토 연구 용역을 최종 공고한 상태로 다음 달 중 용역업체가 결정될 전망이다.

이호준 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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