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작년 3월 8일 새벽 승객과 승무원 239명을 태우고 쿠알라룸푸르공항을 떠나 중국 베이징(北京)으로 가던 말레이시아항공 MH370편이 실종된 지 1년을 맞았다. 수색 당국은 이 여객기가 인도양 남부에 추락한 것으로 추정하고 수색을 벌여 왔지만,지금까지 잔해 한 조각도 발견하지 못했다.
◆최악의 항공기 미스터리 가능성
13개국이 참여해 국제공조를 펼치며 수색을 벌였으나 성과가 없고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수색 종료 시점을 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말레이시아와 호주,중국은 당분간 수색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나집 자락 말레이시아 총리는 8일 MH370편 실종 1년을 맞아 성명을 내고 "지금까지 성과는 없지만 수색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실종 여객기가 발견될 것이라는희망을 품고 있다"고 말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하지만 실종 1년이 돼 가도록 잔해조차 발견하지 못해 항공사고 사상 최악의 미스터리로 남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실종 여객기의 행적은 물론 사고 원인도 여전히 베일에 가려져 있다.조종사 또는 러시아에 의한 납치설 등 각종 시나리오가 떠돌면서 투명한 정보 공개와 진실 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종자 가족들은 말레이시아와 중국,호주 지도자들에게 'MH370편 가족들의 청원'이란 제목의 편지를 보내 제삼자에 의한 독립적인 사고 조사를 위해 실종 여객기와 관련된 원자료를 요구했다고 미국 NBC방송이 전했다.
◆ 세계 곳곳 애도의 물결
한편 실종자 가족들이 고통을 겪는 상황에서 세계 곳곳에서 애도의 물결이 일고 있다고 현지 언론과 외신들이 전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최근 며칠 사이에 수도 쿠알라룸푸르를 비롯한 곳곳에서 시민이 참석한 촛불 추모 행사가 열렸다.일부 쇼핑몰에는 실종 여객기의 그림과 함께 시민이 애도의 글을 적을 수 있는 배너가 걸렸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는 7일 성명을 통해 실종자 가족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실종 여객기 수색작업을 계속 지원하면서 유사 사고 방지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실종자 가족들과 함께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을 활용해 정보 공유와 진실규명 활동을 벌이는 단체인 '진실을 향한 외침:보이스 370'은 생존자가 없다고 판단한 말레이시아 당국을 비판하며 "명확한 추락 증거와 위치를 찾을 때까지 희망을 접지 않을것"이라고 밝혔다.
◆시신 없는 사망자 보상
말레이시아 민항청이 지난 1월 MH370편 실종을 승객과 승무원 전원이 숨진 '사고'로 선언함에 따라 시신 없는 사망자에 대한 보상 작업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말레이시아항공의 아흐마드 자우하리 야흐야 최고경영자(CEO)는 말레이시아 베르나마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실종자 가족들이 가능한 한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갈 수있도록 충분한 보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형 기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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