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너 김완준(계명대 교수) 퇴임 기념 음악회 '흐르는 강물처럼'이 16일(월) 오후 7시 30분 계명아트센터에서 열린다.
현재 경주문화재단 상임이사 및 경주예술의전당 관장을 맡고 있는 김완준 교수는 계명대를 졸업하고 이탈리아 로시니 국립음악원에서 디플로마를 취득한 뒤, 로마 예술아카데미와 휴고 울프 음악원 오페라과를 졸업했으며, 러시아 극동예술대학교에서 명예 예술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김완준 교수는 지역 음악계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인물로 평가받는다. 1991년 귀국 후 40대 초반의 나이에 대구음악협회 회장을 맡고 이듬해 대구시립오페라단 창단과 함께 감독을 맡아 13년간 활동했다. 또 2003년 지역 최초의 전문 오페라하우스 개관을 이끌어내고, 초대 관장으로 부임해 5년간 재직하며 '대구국제오페라축제'를 기획해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그는 대구오페라하우스 초대 관장으로서 오페라와 뮤지컬 등 종합공연예술을 중심으로 수준 높은 콘텐츠 확보에 특히 주력했으며, 국내 최초로 주부 공연 안내 도우미들을 현장에 투입시켜 타 공연장의 벤치마킹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또 계명아트센터 건립 단계부터 관여해, 초대 관장으로 8년 동안 극장을 성공적으로 운영해 최단 시간 내에 국내 최고 전문 공연장으로서의 면모를 구축할 수 있도록 했다.
그렇다고 성악가 본래의 활동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일본 히로시마 초청 독창회, 뉴욕 카네기홀 초청 독창회, 이탈리아 로마'폴란드 코샬린'러시아 페테르부르크 등 국내외에서 수십여 회의 독창회를 가진 바 있으며, 20여 편의 오페라 주역 및 여러 작품에 솔리스트로 활약해 왔다.
이렇게 지역 음악계에 많은 이바지를 한 인물이기에, 그의 퇴임 음악회는 지역 음악인들과 제자들이 함께하는 무대로 꾸며진다. 테너 김성빈 하석배 김태모 강현수, 바리톤 우주호, 소프라노 신미경 최윤희 류진교 이화영 등 내로라하는 성악가들이 함께 아름다운 오페라 아리아와 우리 가곡, 칸초네 등 애창곡들을 들려준다. 또 벨레스텔레여성중창단이 출연하며, 백진현의 지휘 아래 대구국제오페라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연출은 유철우가 맡으며, 남성희 대구보건대 총장이 해설을 곁들인다.
1972년부터 중'고등학교를 시작으로 교편을 잡아 지금껏 44년을 학생들을 가르치는 자리에 있어온 김완준 교수는 "젊은 시절 소망이 모교에서 정년퇴임하는 것이었는데 그 꿈을 이뤄 멋진 마무리를 할 수 있게 돼 감개무량하고, 또 지금의 나를 있게 해 준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특히 김 교수는 "개인 독창회를 거의 열지 않는 계명아트센터에서 퇴임 음악회를 가질 수 있게 해준 데 대해 감사하며, 전성기를 함께했던 많은 동료 가수들과 제자들, 오케스트라와 스태프진까지 모두 무료로 이렇게 퇴임 음악회를 위해 힘을 보태주셔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김완준 교수는 교수의 자리는 내려놓지만 "아직 마음은 젊은이"라면서 "힘이 닿는 데까지는 늘 무대를 갈망할 것이고, 앞으로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기꺼이 앞장서겠다"고 인생 2막의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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