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도청 이전 준비상황 미흡해"…경북도의회 276회 임시회

경상북도의회는 13일 제276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김종영(포항)'장두욱(포항)'김인중(비례) 의원이 도정 질문에 나선다. 이들 의원들은 미리 배포한 자료를 통해 도청 이전 준비, 친환경에너지 확충, 지역보건환경 등에 대한 도지사와 교육감의 대처방안을 물었다.

◆김종영 의원

도청은 올 연말에 간다고 하더라도 신도청 지역에는 아파트가 하나도 없으며, 하수종말처리장이 5월쯤 완공된다 하더라도 성능 점검을 위해 6개월간의 시운전을 해야만 한다. 청사 진입 도로마저 안동 방면만 완공되고 예천방면은 1년 후에 완공되는 등 이전에 따른 준비상황이 완전하지 못하다.

지금까지 조성된 정주 여건과 기반시설을 고려할 때 직원들이 실제 근무하면서 불편을 겪는 것보다는 차라리 이전을 늦춰 철저한 제반 점검 후에 체계적으로 이전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

또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해 필수 관광 기반시설인 면세점 유치 대책을 밝혀라.

◆장두욱 의원

경북도는 신재생에너지기업 유치를 표방하면서도 실제로 태양광발전이나 풍력발전시설 유치를 위한 노력이 부족하다. 경상북도수목원은 2천727㏊로 대구수목원(24㏊)의 약 110배 크기다. 그러나 식재된 나무와 풀은 대구수목원의 약 80% 수준에 불과하다.

더욱이 경북수목원 조성지역은 전체 면적의 고작 2%다. 이곳은 해발 650m 고지라 풍력발전이 가능하다. 경북수목원 전체 면적의 0.4%인 약 13㏊를 활용하면 모두 25기의 70㎿ 규모 풍력발전단지를 설치, 5만8천여 가구에 공급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더불어 1만4천300㏊의 산림조성 효과, 풍력단지와 연계한 등산로, 공원 등을 조성하면 관광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 도내 태양광발전설비를 설치한 학교도 전국 평균 15.6%에 크게 못 미치는 4%에 불과하다. 도지사와 교육감은 대책을 세우라.

◆김인중 의원(비례)

한국건강증진개발원 자료에 따르면 경북도가 전국 17개 시'도 중 지역보건환경이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시'군'구 중 지역보건환경이 가장 열악한 전국 상위 10% 이내인 23곳 중에서 경북도는 영양(61.1), 예천(60.2), 의성(59.4), 봉화(59.3), 울진(59.2), 군위(58.7), 청송(58.3) 등 7곳이나 속해 있다.

분만의료 취약지로 군위군, 봉화군 등 11개 시'군이 해당되고, 응급의료 취약지 역시 영덕군, 청송군 등 13개 시'군에 이른다.

또 최근 3년간 성범죄 및 성추행은 모두 71건으로 피해학생 103명, 가해학생이 116명으로 나타나고 있다. 대다수 피해학생과 가해학생이 같은 학교에서 생활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적극적인 대처방안을 마련하라.

최경철 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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