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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구멍 뚫린 구제역 방역, 기본부터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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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안강읍의 한 농장에서 돼지 구제역 양성 판결이 나오면서 경북도내 구제역 발생지역이 영천, 의성, 봉화에 이어 네 곳으로 늘어났다. 특히 이번에 구제역이 확진된 경주의 농장은 전국 39곳에 위탁농장을 둔 대규모 기업형 돼지농장이다. 경북에만 9개, 시군에 24개의 위탁농장을 두고 있어 구제역이 여러 곳으로 확산할 우려를 안고 있다.

특히 영천은 지난해 말 구제역이 발생했던 화남면의 농장이 바로 경주의 이 농장 계열이었던 점을 떠올리며 출하차량이 오간 몇몇 농장에 임상예찰과 소독을 강화하고 있다. 경주 농장과 최근 교류가 있었던 다른 곳의 위탁농장에도 차단방역에 비상이 걸린 것 또한 당연한 일이다.

방역 당국은 구제역이 발생할 때마다 수백, 수천 마리의 돼지를 살처분해 매몰하고, 농장 주변지역을 통제하고 방역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그런데 구제역 악몽은 잊을만하면 되풀이한다. 중앙정부는 물론 지자체의 상황판단이 안이하고 방역체계가 허술한 게 아닌지 의심스러운 대목이다. 일선 축산농가도 현장 대응에 긴장감이 없다는 지적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지난달 경북뿐만 아니라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청정지역인 봉화까지 구제역 방역에 구멍이 뚫릴 때도 그랬다. 당국의 구제역 예방대책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불안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봉화의 경우는 이미 구제역이 발생한 경기도 평택 농가에서 사료를 수송한 차량이 출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의 축산농가를 출입하는 사료 수송차량에 대한 경계가 소홀했다는 것은 지자체와 농가의 현장 방역 의지가 그만큼 미약했다는 것이다. 백신 접종과 관련해서도, 백신이 부족해서 추가 접종을 못했다는 말과 접종을 했는데도 구제역이 발생했다는 주장이 엇갈리는 등 혼란스럽다.

이는 농가의 축사 관리와 당국의 예방접종 지도'감독은 물론 백신 개발'보급, 차량이동 제한 등 방역대책이 모두 부실했다는 방증이다. 구제역 확산을 막을 현실적인 방법은 예방백신 접종과 가축이동 통제, 그리고 농장 출입제한과 철저한 소독밖에 없다. 어떤 사고든 기본을 철저히 지켜야 막을 수 있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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