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지붕 없는 2층 시티투어버스를 도입해 홍보에 나섰지만 '뒷북 행정'이란 비판을 받고 있다.
당초 2009년 도입을 추진했지만 안전상의 문제와 운영허가 기준이 없다며 포기했지만 부산 등 타 시도는 관광객 유치를 위해 2010년부터 운행에 나선 때문이다.
시는 이달 31일부터 대구시티투어 코스에 2층 좌석 일부에 지붕이 없는 오픈 톱(open-top) 버스를 투입하기로 했다. 이번에 도입되는 버스는 2층에 지붕이 없는 형태로, 대구에선 처음이다. 대구시 관광과 관계자는 "1회(하루) 이용 요금 5천원인 오픈 톱 버스를 탄 관광객은 시원한 공기를 마시며 탁 트인 경치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대구시는 과거 오픈 톱 2층 버스 도입을 추진하다 포기했다.
2009년 관광업계 등에서 오픈 톱 2층 버스 도입을 건의했지만 '경사'커브구간을 지날 때나 가로수 등이 탑승객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며 버스 운행 계획을 취소한 바 있다.
반면 부산은 2010년 4월 전국 최초로 태종대, 해운대 일대에 오픈 톱 2층 버스를 투입해 관광객을 그러모았다. 서울시도 2013년 2월부터 오픈 톱 버스 1대를 도입해 지금까지 운행하고 있다. 당시 오픈 톱 2층 버스 규격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마련된 별도의 기준이 없어 부산과 서울은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운행을 위한 특례를 인정해달라는 공문을 보낸 끝에 운행까지 무리 없이 갈 수 있었다.
결국 대구시가 타 시도의 성공 사례를 보고 뒤늦게 내린 결정이 아니냐는 뒷말이 무성하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최근 시가 국내'해외 관광객 유치에 힘쓰고 있는 데다 지난해 6월 국토부 규칙에 규격 기준(높이 4m, 폭 2.5m)도 신설돼 2층 버스를 운행하게 된 것"이라고 했다.
서광호 기자 kozmo@msnet.co.kr
허현정 기자 hhj224@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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