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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오십니다"…겉치레 의전 퇴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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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연례적 행사엔 불참 선언…영천, 내빈석 폐지 시민중심으로

"겉치레 의전을 앞으로 퇴출시키겠습니다."

포항'영천시가 자치단체장의 보여주기식 행사 참석을 줄이고, 행사장 내빈석을 없애는 등 겉치레 의전을 없애기로 해 향후 각종 행사 진행에 커다란 변화가 예상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효율적인 시정 운영을 위해 앞으로 관례적인 지역행사에는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시장의 잦은 행사 참석으로 시정에 집중하는 시간이 부족, 시책 결정이 늦어지는 것을 막고 민원인이 장시간 대기하는 불편을 없애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포항시는 시장의 행사 참석을 최소화하는 개선 방안을 마련해 시행에 들어가기로 했다.

시장은 앞으로 국경일 및 법정공휴일 기념행사, 전국단위 대규모 행사, 시책과 관련 있는 업무협약'정책간담회, 지역 대표축제 등에만 참석한다. 대신 일상적이고 매년 반복되는 지역의 연례행사에는 성격과 규모에 맞게 부시장, 구청장, 국'실장 등이 분담해 참석하기로 했다.

지역 연례행사 참석을 자제하는 대신 이 시장은 중앙정부와 경북도 등을 상대로 예산확보와 현안 해결, 정책 구상 등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포항시에 따르면 포항시장이 매년 참석한 행사는 지역에서 열린 전체 행사의 절반이 훨씬 넘는다. 2013년에는 2천691건 가운데 1천658건, 세월호 참사로 행사가 크게 준 지난해는 1천71건 가운데 658건의 행사에 참석했다. 올해도 2월까지 255건 중 158건의 행사에 참석했다. 하루에 2차례 이상 자리를 비운 셈이다.

영천시도 다음 달부터 각종 행사장에 VIP석'내빈석을 폐지하고 오는 순서대로 앉는 시민 중심의 파격적인 의전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지금까지 앞자리 내빈석 지정 및 주요 인사들의 연이은 축사로 위화감과 지루함을 줬다고 판단해 이를 개선하기로 한 것이다. 시 주최'주관 행사와 시로부터 보조금을 받는 행사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영천시는 또 행사의 대회사'축사'격려사를 모두 3명, 3분 이내로 하도록 유도하는 한편 내빈 소개는 영상 또는 일괄로 진행하기로 했다. 또 어르신, 어린이, 장애인 등이 참여하는 행사는 진행시간을 10분 내외로 대폭 줄일 계획이다.

영천시 관계자는 "김영석 영천시장이 앞장서 자신의 좌석을 마련하지 않겠다는 파격적인 제안에 권호락 영천시의회 의장도 민선 지방자치시대에 어울리는 선택이라고 반겼다"면서 "행사 의전에 새 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영천 민병곤 기자 minbg@msnet.co.kr

포항 이상원 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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