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스맨'처럼…남성 정장 입기] 바지·구두·액세서리 포인트

상의 따라 바지 핏 맞춘 후 옥스퍼드 구두로 마무리

◆바지&벨트-재킷의 핏에 따라가라

바지는 재킷의 핏이 넉넉한지, 딱 붙는지에 따라 선택의 방향이 달라진다. 만약 재킷이 넉넉한 아메리칸 스타일이라면 바지통도 핏에 맞게 넉넉한 것이 좋고, 요즘 유행하는 슬림핏의 정장이라면 바지 또한 통이 좁은 것이 어울린다. 대경대 패션스페셜리스트과 박 교수는 "바지 주름이 있는 것은 넉넉한 아메리칸 스타일에, 주름 없이 좁게 나온 바지는 유럽식의 붙는 정장에 더 어울린다"고 조언했다. 바지 길이는 구두를 신었을 때 굽을 덮지 않을 정도로 맞추는 것이 좋다. 박 교수는 "만약 슬림한 정장이라면 과감하게 바지 길이를 복숭아뼈가 보일 정도로 조절하는 것도 개성적인 연출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벨트는 브랜드 로고가 드러나는 너무 과한 것들은 피하는 것이 좋다. 자칫 졸부처럼 보이기 쉽다. 단정한 벨트를 고르되 구두의 색깔과 비슷하거나 같은 색깔을 고른다. 벨트 길이는 구멍이 있는 벨트를 기준으로 3번째 구멍에 들어갈 정도로 길이를 맞추면 적당하다.

◆구두-영화의 대사를 기억하자

영화 '킹스맨'의 해리 하트(콜린 퍼스)는 임무 수행 중 죽은 동료의 가족을 찾아 전화번호가 적힌 메달 하나를 건네며 "위급한 일이 생겼을 때 이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어 '브로그 없는 옥스퍼드'라고 하면 우리가 도와줄 거다"라고 하는 장면이 있다. 주목해야 할 부분은 브로그 없는 옥스퍼드인데, 정장 구두의 가장 기본이자 정석이 바로 브로그 없는 옥스퍼드 구두이기 때문이다. 앞 코에 아무 무늬가 없는 끈 있는 구두는 정장을 위해 무조건 갖춰야 하는 구두다. 박 교수는 "아무 무늬 없는 옥스퍼드 구두에서 구멍을 이용해 무늬를 내는 브로그나 더블유(W) 모양의 윙팁, 또는 가로줄이 한 줄 그어져 있는 스트레이트 팁 구두가 정장에서 허용되는 구두의 변형"이라고 말했다. 끈이 없는 로퍼의 경우 신고 벗기 편하다는 이유로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정장에는 피하는 것이 좋다.

◆시계&액세서리-어울리게 매치하자

정장에 맞는 다양한 액세서리 중 가장 많이 주목받는 것은 손목시계다. 가격에 상관없이 자신이 입은 옷과 어울리는 것이 중요하다. 남색 정장이라면 갈색 시곗줄의 손목시계를, 회색 정장이라면 금속 시곗줄의 손목시계가 어울린다.

슬림한 정장을 입는 사람이라면 정장 주머니 안에 지갑이나 스마트폰을 넣는 것을 자제하자. 가슴 부분이 너무 부풀어올라 보여 정장의 핏을 해친다. 박 교수는 "최근 남성들 사이에서 클러치 백이 유행했던 이유도 소지품을 주머니 안에 넣었다가는 정장의 핏이 무너지기 때문에 따로 작은 가방을 찾으면서 유행한 것"이라며 "만약 클러치 백이 어색하다면 적당한 크기의 브리프케이스나 백팩도 좋다"고 말했다.

사진 박노익 선임기자 noik@msnet.co.kr

코디 자문: 대경대 패션스페셜리스트과 박민지 교수

헤어: 대경대 헤어디자인과 박명주 교수

메이크업: 대경대 메이크업과 이경희 교수

모델: 박진휘'박민준(대경대 모델과 2)

의상 협찬: 현대백화점 대구점 캠브리지멤버스

(정장, 셔츠, 타이), 로열 마일(구두, 벨트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