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인터불고 대구(이하 인터불고호텔)가 최근 '진드기 소동'으로 체면을 구겼다. 국제 행사인 '2015 대구경북 세계물포럼'을 코앞에 두고 벌어진 악재여서 자칫 행사 이미지 실추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특히 인터불고호텔이 새 경영진을 꾸리고 쇄신에 나섰지만 이번 일로 제동이 걸렸다는 분석이다.
지난주 사업차 대구에 들렀다가 인터불고호텔에 투숙한 3명은 한밤중 때아닌 소동에 시달렸다. 잠을 자던 중 머리가 워낙 가려워 침대를 살펴보니 진드기가 붙어 있었다는 것.
호텔 측에 항의했지만 대응이 신통치 않자 결국 동료 2명은 로비에서 밤을 새웠다. 이들은 서울로 돌아간 뒤 인터불고호텔을 상대로 위자료 3천만원 지불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한다는 내용증명을 보냈다. 호텔 측은 부랴부랴 적지 않은 합의금을 제시했고, 투숙객들과 소송 취하 합의를 한 상태다.
이에 대해 인터불고호텔 관계자는 "사건이 있었던 날 다른 객실에서는 빈대(호텔 측은 진드기가 아닌 빈대라고 해명함)가 전혀 발견되지 않았고 다음 날 방역업체를 불러 조사한 결과 외국인이 투숙한 방에서 가끔 벌레가 나오는 사례가 있다는 말을 들었다. 서울의 5성급 호텔에서도 외국인 투숙 후 유사한 사례가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또 "피해자들의 요구로 합의금을 지불했다"고 덧붙였다.
임상준 기자 new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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