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 공장으로는 대구 최대 자동차 부품업체인 한국델파이㈜가 전체 임직원의 1/4에 해당하는 대규모 희망퇴직 접수에 나섰다.
한국델파이는 6일부터 희망퇴직 접수를 시작했으며 규모는 전체직원 1천920명의 28%에 이르는 539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델파이는 전체 29개 생산품목 가운데 향후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한 9개 품목을 제외한 20개 품목이 경쟁력을 상실했다고 보고, 유휴 설비'인력을 조정하기 위해 대규모 감원에 들어간다고 했다,
회사 측은 종업원들의 희망퇴직 신청 요건을 '10년 이상 근무자(2005년 5월 1일 이전 입사자)'로 정했으며 17일까지 신청서를 마감, 이달 말 최종 희망퇴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희망퇴직자 가운데 25년 이상 근무자는 45개월치, 20~25년 40개월치, 15~20년 35개월치, 10~15년 20개월치의 명예퇴직금(기본급+제수당)을 줄 예정이다.
한국델파이는 희망퇴직자들에 대해 희망퇴직금 외에 급여 및 미사용 연월차, 법정퇴직금을 지급하고 재취업'창업 등 각종 퇴직지원 서비스도 하겠다고 밝혔다.
대규모 명예퇴직 추진 배경과 관련 "자동차 산업의 글로벌화에 따른 해외 생산 확대와 회사 매출의 75% 이상을 차지하는 주 고객인 한국지엠의 생산'수출 감소로 이미 지난해 약 10%의 매출 감소를 겪었다"며 "향후 매출이 급격히 감소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축소 경영이 불가피한 실정이어서 희망퇴직을 받게 됐다"고 한국델파이는 설명했다.
종업원 2천여 명에 연간 1조1천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는 한국델파이는 지난해 영업 손실에 이어 올해도 연속적인 적자가 예상되는 등 경영이 악화되고 있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한국델파이는 "희망퇴직을 통해 적정 인력 규모로 변신한 뒤, 경쟁력이 떨어지는 10여 종의 부품을 단계적으로 철수, 경쟁력 있는 소수 핵심 제품에 대해 집중적인 투자와 기술 개발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다시 태어나겠다"는 전략을 구상 중이다.
한편 노동계는 물론 경제계, 대구시는 한국델파이가 대구의 최대 제조업체라는 점에서 향후 미칠 여파를 주시하고 있다.
달성 김성우 기자 swki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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