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성완종 리스트' 유서 필적감정 결과따라 '메모 인물' 수사할수도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신빙성 확인될 땐 소환 가능성…돈 건넨 시점 공소시효 따져야, 표적수사 논란도

자원외교 비리 수사를 받다 숨진 채 발견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숨진 전날 경향신문과 나눈 인터뷰 음성파일이 10일 공개됐다. 경향신문은 이날 정오에 모바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이 육성파일을 공개했다. 경향신문홈페이지
자원외교 비리 수사를 받다 숨진 채 발견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숨진 전날 경향신문과 나눈 인터뷰 음성파일이 10일 공개됐다. 경향신문은 이날 정오에 모바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이 육성파일을 공개했다. 경향신문홈페이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시신에서 박근혜정부와 친박계의 핵심 실세들을 언급한 '금품 메모'가 발견되면서 검찰의 수사 방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성 전 회장이 자원외교 비리 의혹 수사를 받다가 목숨을 끊어 보복성 메모라는 시각도 있지만 현 정권 인사들을 구체적으로 적시한 점에 비춰 정치자금 수수나 뇌물 수사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검찰이 금품 메모의 존재를 언론에 확인한 점은 거명된 인물을 수사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10일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임관혁)에 따르면 9일 성 전 회장의 시신을 검시하는 과정에서 김기춘'허태열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 정치인 8명의 이름과 특정 액수가 적힌 쪽지가 발견됐다. 메모는 성 전 회장의 바지 주머니서 발견됐으며 이 중 6명은 금액이 기재됐고 김 전 실장 1명에 대해서는 날짜까지 표기돼 있다.

검찰 안팎에서는 검찰 수사로 구속위기에 몰렸던 성 전 회장이 개인적 불만으로 인해 분풀이 차원에서 근거 없이 두 사람의 이름을 적었을 가능성부터 어딘가에 이들과의 금품수수 의혹을 뒷받침할 자료를 남겨놓은 게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온다.

검찰은 우선 메모의 작성자가 성 전 회장이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필적감정을 한 뒤 유족과 경남기업으로부터 관련 자료를 제출받아 수사를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메모만 갖고 수사하기는 어렵다는 관측도 만만치 않지만, 기초조사에서 신빙성이 일부라도 확인되면 메모에 등장한 당사자들이 검찰에 불려 나올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적용할 수 있는 혐의가 정치자금법 위반이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인데 성 전 회장이 돈을 건넸다는 시점이 대선을 앞둔 때라는 점을 고려해 정치자금법 위반이 되면 공소시효는 7년이 된다. 메모에 담긴 행위가 제17대 대선 전인 2006, 2007년에 발생했다면 처벌이 불가능한 것이다.

하지만 김기춘'허태열 전 실장이 2006∼2007년 당시 모두 국회의원 신분이었던 만큼 대가성을 입증해 특가법상 뇌물죄가 적용되면 수뢰액이 1억원 이상일 경우 공소시효는 10년이 돼 처벌이 가능해진다.

검찰의 고민도 깊다. 성 전 회장이 사망하면서 공여자의 진술을 확보할 수 없다는 점은 수사에 장애가 될 것으로 보인다. 메모 내용을 뒷받침할 만한 새로운 물증이나 관련 진술이 있어야 하는데 확보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포스코 비자금이나 해외자원 개발비리 수사로 전 정부에 대한 표적 수사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 관련 수사를 하지 않을 경우엔 현 정부 눈치 보기로 읽힐 수 있어 검찰도 당혹스러운 분위기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핵심 관련자가 사망해 진상 확인에 현실적 어려움이 있고 공소시효의 법리적 장애가 있을 수도 있다"며 향후 수사가 쉽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서상현 기자 subo801@msnet.co.kr

최신 기사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16일 김영환 충북도지사를 컷오프하고 후보 추가 모집을 결정했으며, 이는 현역 지자체장이 컷오프된 첫 사례로, 이정...
펄어비스의 신작 게임 '붉은사막'의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이용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며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16일 한국거래소 기준...
정부의 강력한 주택 시장 규제가 계속되는 가운데, 다주택자로 알려진 개그맨 황현희는 자신의 부동산 보유 의사를 밝히며 '부동산은 버티면 된다...
브리핑 데이터를 준비중입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