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민운동장이 도심 복합 스포츠타운으로 조성된다.
대구시는 23일 대구FC 전용경기장, 사회인 야구장, 다목적실내체육관 조성 등을 내용으로 하는 시민운동장 도심 복합 스포츠타운 조성 최종안을 발표하고, 시민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엔 권영진 대구시장, 조광래 대구FC 단장, 김기진 계명대 체육대학장, 김영희 고성동 주민자치위원장 등 50여 명이 참석해 최종안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시민운동장 도심 복합 스포츠타운 조성안에 따르면 시민운동장은 축구, 야구, 다목적 실내체육관 등 3가지 큰 축으로 재구성된다. 조성 기간은 내년부터 2018년까지다.
시는 먼저 시민운동장의 육상 트랙 등 종합경기장 기능을 대구스타디움으로 옮기고, 주경기장에 대구FC 전용경기장, 보조경기장에 대구FC 훈련 및 유소년 축구 육성, 풋살 등을 할 수 있는 다목적 유소년축구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야구장은 관람석을 들어낸 뒤 사회인 및 아마추어 경기장으로 활용하고, 현재의 테니스'정구장에 배드민턴, 댄스스포츠 등 다양한 종목을 수용할 수 있는 다목적 실내체육관을 만들어 각종 전국 규모의 경기'대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시민운동장 내 씨름장은 스쿼시경기장으로 바꾸고, 체육회관은 리모델링한 뒤 지역 주민을 위한 문화'체육시설로 활용하는 방안도 내놨다. 또 이곳에 산책로, 소규모 체육공원, 야외 운동시설 등 주민들이 활용할 수 있는 공간도 최대한 확보할 예정이다. 테니스'정구장을 없애는 대신 시민운동장 여유 부지에 2면을 별도 조성하기로 했다. 활용도가 높은 빙상장과 시민체육관은 그대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시는 전문 체육 및 장애인 체육을 위해 대구스타디움의 야외 자동차극장 부지(3만2천㎡)에 대구체육공원 선수촌을 조성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이곳엔 복싱, 우슈, 레슬링, 펜싱, 씨름, 보디빌딩(헬스), 농구'배구'핸드볼'세팍타크로 등을 할 수 있는 복합체육관 등 통합 선수훈련시설과 실업팀 20개 팀 200여 명이 사용할 수 있는 합숙소, 대구FC 클럽하우스가 들어서게 된다. 통합 선수훈련시설은 초'중'고'일반'실업팀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체육 관련 단체들이 입주할 체육회관도 들어설 전망이다.
이와 함께 론볼장, 시각장애인축구장 등 장애인 체육시설을 갖춘 장애인형 국민체육센터도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번 조성 계획은 시민운동장 후적지 개발 사업이 아니라 리모델링 사업"이라며 "이날 토론회에서 제시된 각계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최종 계획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호준 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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