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의 한 오케스트라 단장이 학력을 속이고 오케스트라를 만든 뒤 각종 보조금과 회비 등 수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구미경찰서는 7일 사기 등의 혐의로 A(54)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09년 구미에서 오케스트라를 창단한 뒤 주부 등 수십 명을 끌어들여 후원단체를 만들고 매월 10만원씩 회비를 받았다. A씨는 평소 유명 사립대 출신인 것처럼 얘기했지만 실제로는 전문대학 출신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구미시에서 보조금 560만원을 받은 뒤 가족이나 아르바이트생의 이름으로 인건비를 준 것처럼 조작한 혐의도 받고 있다. 또 유사금융회사를 만들어 2명에게 투자금 명목으로 1천만원을 받았다고 경찰은 밝혔다.
A씨는 지난해 지방선거룰 앞두고 국회의원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오케스트라 후원단체 회원인 B(47'여) 씨에게 구미시의원 비례대표 공천을 받게 해주겠다며 1억5천만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7개월 가까이 도주하던 그는 지난 6일 대구의 한 병원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경찰에서 "공천 청탁금은 빌린 돈이고 보조금은 다소 착오가 있었지만 횡령하지 않았다"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미 정창구 기자 jungc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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