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으로 읽는 인문학 클래식 / 이현성 편저 / 스타북스 펴냄
중국이 한 국가로 통일되기까지, 크고 작은 수백 개의 제후국들이 서로 먹고 먹히며 자기 나라의 이익을 확대하고자 혈안이 되어 있었다. 이처럼 중국 고전은 목숨을 건 암투를 벌이는 가운데에서 나온 지혜의 결정체이다. 덕분에 3천년의 시간을 살아남아 첨단의 시대를 사는 우리들에게도 변치 않는 진리를 깨우쳐 준다.
이 책은 우리에게 비교적 친숙한 중국 고전 15권을 한 권 안에 정리해 놓았다. 하지만 단순한 요약서나 입문서가 아니라 중국 고전이 한결같이 주장하는 지도자 론에 초점을 맞췄다. 원래 중국 고전은 사회 지도층을 대상으로 쓴 것으로, 옛날부터 인격을 형성하는 기본 교양서로 읽혀 왔다.
중국의 중심을 이루는 한족은 굉장히 현실적이어서 관념적인 사색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다. 그들은 천하를 어떻게 다스릴 것인가, 나라를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인가 하는 '정치'와 눈앞에 보이는 냉엄한 현실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하는 '인간관계'에 관심을 기울였다.
지도자는 대국적인 판단 능력, 전체적인 조정 능력, 적재적소에 인재를 배치해 그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이끌어 내는 능력 등 세 가지의 요소를 갖춰야 한다. 또 지도자는 혼자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아랫사람들과 맺는 상하관계에 횡적인 관계가 추가되어 개인과 타인, 개인과 전체의 관계가 생긴다. 그렇기 때문에 중국 고전에서는 "얻고자 하면 먼저 줘라. 이것이 정치의 요체다"고 가르친다.
이 책은 살아가는 지혜가 두루 담겨 있는 '중국 고전으로 배우는 지도자의 자격'이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을 인간학적인 면에서 접근하면서 역사 속 패자, 재상, 지략가, 현신 등의 일화를 통해 소개하고 있다. 352쪽, 1만5천원.
한윤조 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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