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통폐합 문제로 주민 갈등까지 빚었던 안덕'현서고가 내년 3월 통합학교로 출발한다.
지난 7일 안덕'현서면 주민대표들은 청송교육지원청에서 학교 통합 협약식을 갖고 안덕고를 현서고로 통합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두 지역 대표들은 협약서를 통해 통폐합 이후 지원되는 지원금 100억원을 ▷교육환경개선 지원사업 ▷교육활동 지원 사업 ▷폐지학교 학생을 위한 경비 등 교육경쟁력 강화사업에 투입하기로 했다.
안덕'현서고는 지난해 7월 학생 수 감소로 학교 존폐위기를 맞아 자구책으로 통합을 추진했다. 두 지역 주민대표 100명씩이 참석한 가운데 통합학교 선정지 투표를 진행했고 101대 99로 현서고가 통합학교로 선정됐다.
하지만 안덕 주민들이 투표 절차상의 문제 등을 들어 통합을 거부하며 대규모 시위와 행정소송까지 진행했었다. 급기야 두 지역 주민들은 "학교가 통합되더라도 그 지역에 학생을 보내지 않겠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김희철 경상북도교육청 적정규모학교 육성추진단장은 "그동안 두 지역 간 갈등으로 학생들이 학업에 전념하지 못하는 등 어려운 점이 있었지만 통폐합으로 적정규모학교가 육성되면 농촌지역의 중심학교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청송 전종훈 기자 cjh4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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