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활동이 왕성한 30대 남성들은 고혈압이 있는 줄도 모르거나, 알고 있더라도 제대로 치료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30대 남성 가운데 자신이 고혈압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경우는 16.4%에 불과했다. 5명 중 4명은 자신에게 고혈압이 생긴 줄도 모른다는 뜻이다.
30대 고혈압 환자 중에 혈압강하제를 한 달에 20일 이상 복용하는 비율도 9.7%에 불과했다. 10명 중 9명은 제대로 된 치료도 받지 않고 있는 셈이다.
30, 40대 남성은 금연과 절주, 나트륨 섭취 조절 등 건강 관리도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0대 남성의 흡연율은 54.5%, 40대 남성은 48%로 전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높았다. 매주 두 차례 이상, 7잔 이상 술을 마시는 고위험 음주율도 30대 남성이 23.7%, 40대 남성 25.9%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혈압을 높이는 주범인 나트륨 섭취도 많았다. 하루 나트륨 목표 섭취량인 2천mg 이상 나트륨을 먹는 비율은 30대 93.5%, 40대 93.7%로 다른 연령대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는 집밥보다는 외식을 자주 하는 생활습관이 원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고혈압은 뇌졸중'심근경색 등 심혈관계 질환을 일으키는 가장 흔하고 강력한 위험인자"라며 "담배를 반드시 끊고, 술은 하루에 한두 잔 이하로 줄이며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장성현 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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