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스페인 전통 간식 '추로' 광풍

국내 첫 자체 개발 '스트릿츄러스' 1년 누적 판매 100만 개 돌파

'추로' 열풍이 대구에 상륙했다. 대백프라자 지하 식품매장에 입점한 '카페잇츄'에서 어린이 손님이 추로를 맛보고 있다. 대구백화점 제공

놀이공원에서나 볼 수 있던 작은 막대형의 스페인 전통 간식인 '추로'(churro) 인기가 광풍처럼 몰아치고 있다. 특허청에 등록된 '추로' 관련 상호만 100여 개가 넘고, 비교적 제조법이 간단한 탓에 별도 상표 등록 없이 노점 형태로 운영되는 곳까지 합치면 헤아리기 힘들 정도다.

국내 추로 열풍의 원조격이라 할 수 있는 '스트릿츄러스'의 소상우 대표는 "유럽 여행 중 제대로 만든 추로를 처음 접했을 때 상당한 문화 충격이 있었다. 한국 사람들이 그동안 잘못 알고 있던 추로의 맛을 제대로 구현해 낸다면 상당한 호응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고 했다.

'스트릿츄러스'는 지난해 2월 국내 최초로 자체 개발한 추로를 선보인 이래 1년여 만에 누적 판매 수 100만 개(20억원)를 돌파했다. 추로 100만 개 판매분은 약 500㎞ 길이로, 한 줄로 길게 늘여 세웠을 때 서울에서 제주도까지 닿을 정도다.

추로 열풍이 대구에도 상륙했다. 최근 대백프라자 지하식품매장에 디저트카페 '카페잇츄'가 입점해 고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냉동 반죽이 아닌 직접 손으로 만든 추로다. 3시간 이상 반죽한 뒤 숙성 과정을 거쳐 매장에서 주문 즉시 만들어 차별화된 맛을 자랑한다.

이곳에 근무하는 종업원은 "추로 맛 자체가 강하지 않으면서도 다른 소스나 음료들과도 두루 잘 어울린다. 추로의 성장세는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창희 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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