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도롱 또똣, 홍자매 뻔한 전개…강소라·유연석이 살렸다
지난주 홍자매 작가의 신작 '맨도롱 또똣'이 베일을 벗었다. 가난하지만 씩씩한 캔디와 여유로운 재벌 3세가 등장하는 로맨틱 코미디의 전형을 그대로 따르며 무난한 출발을 알렸다. 이 전형성이 다소 식상해 보이긴 했지만 유연석, 강소라의 완벽한 케미스트리가 드라마를 맛깔스럽게 살렸다고 무방하다.
지난 13일 방송된 MBC 새 수목미니시리즈 '맨도롱 또똣'(홍정은 홍미란 극본, 박홍균 연출) 1회에서는 고교시절 우연히 만난 백건우(유연석)와 이정주(강소라)가 10년 후 재회, 운명적인 인연을 이어가는 모습으로 출발했다.
'맨도롱 또똣'은 홍자매 작가의 복귀작으로 제작 단계부터 기대를 모았던 작품이다. 하지만 첫 회가 방영된 후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다소 호불호가 나뉘는 모양새다. 재밌고 기대된다는 의견도 있었으나 뻔한 전개가 다소 지루했다는 상반되는 평가도 있었다.
가진 건 열정 밖에 없는 가난한 이정주는 캔디와 신데렐라를 연상케 만든다. 태어나 돈 걱정은 단 한번도 해본 적이 없는 백건우는 재벌가의 아들이다. 두 사람은 우연한 만남을 거듭하며 인연의 실타래를 이어갔다. 여기에 출생의 비밀 코드까지 한국판 로맨틱 코미디에 등장할 모든 요소가 한번에 등장했다.
이는 익숙하지만 자칫 상투적으로 보일 수 있는 부분으로 시청자가 홍자매에게 거는 기대에 비해 새로운 면이 없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희망이 보였던 건 대본의 공백을 메워주는 재기 넘치는 연출과 배우들의 호연 덕분이다.
유연석, 강소라의 호흡은 눈에 띄게 괜찮았다.
두 사람이 보여 준 기대 이상의 조합은 이들이 앞으로 펼칠 제주도 로맨스에 대감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다소 식상해 보여 우려를 자아냈지만, 곳곳 배치된 유머스러움은 홍자매의 강점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을 증명해주는 부분이었다. 유연석과 강소라의 매력도 시청률을 이끌어 나갈 수 있다고 보여진다.
한편 '맨도롱 또똣'은 홧병에 걸린 개미와 애정결핍 베짱이의 사랑이라는 기발한 발상에서 시작하는 로맨틱 코미디로 아름다운 섬 제주도에서 레스토랑 '맨도롱 또똣'을 꾸려 나가는 청춘 남녀의 이야기를 담는다.
뉴미디어부01 maeil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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