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에도 사람이 살고, 농민들도 소중한 국민입니다."
박노욱 봉화군수가 농어촌을 살리기 위해서는 기초자치단체별로 국회의원을 1명씩 뽑아야 한다는 주장을 내놨다. 최근 농산어촌 선거구를 줄이는 내용의 선거구 개편 논의가 나오는 데 대해 인구가 줄어들 수밖에 없는 한국의 농산어촌 현실을 반영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박 군수는 20일 한국농업경영인 중앙연합회가 국회에서 마련한 '인구 기준 선거구 개편, 무엇이 문제인가?'를 주제로 한 토론회에서 "농어촌을 살리기 위해서는 서울과 지방을 잇는 유일한 연결 고리인 국회의원을 기초자치단체별로 1명씩 뽑는 것이 농촌의 황폐화를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인구를 기준으로 한 선거구 개편은 농어촌 국회의원 수를 감소시켜 농어촌 황폐화를 가속화시킬 수 있다"며 "이런 상황이 이어지면 농업기반의 몰락과 식자재를 외국에 의존하는 식량 식민지를 만드는 결과를 낳게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경북의 영양'영덕'봉화'울진군을 지역구로 둔 국회의원은 서울 동대문구를 지역구로 둔 국회의원보다 무려 527배나 넓은 면적을 관할한다"며 "인구만을 기준으로 선거구를 개편하는 일은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와 함께 "인구를 기준으로 한 획일적인 선거구 개편보다 인구와 면적을 1대1로 평가해 선거구를 개편하는 인구'면적 병산 선거구 개편을 차선책으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박 군수는 "농어촌이 국가의 큰 축으로 역할을 할 수 있어야 정치, 경제, 사회 등 모든 부문에서 나라가 안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정치적 이해타산에 맞물려 선거구가 조정되는 것은 인구 감소와 초고령 사회로 변하고 있는 농어촌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장기적으로 국가경쟁력을 크게 떨어뜨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봉화 마경대 기자 kdm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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