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로 황교안(58) 법무부 장관을 지명했다.
박근혜 정부들어 6번째 총리 지명으로, 황 후보자가 현 정부의 '총리 수난사'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김성우 청와대 홍보수석은 21일 오전 춘추관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오늘 후임 국무총리에 황교안 현 법무부 장관을 지명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황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와 본회의 인준을 마치려면 3~4주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
김 수석은 이날 "지금 우리의 현실은 경제 재도약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이루기 위해 과거부터 지속된 부정과 비리를 척결하고 정치개혁을 이루는 게 중요하다"며 "황교안 장관은 검찰 내 주요 법무부장관으로 직무를 수행해오면서 대통령의 국정철학에 대한 이해가 깊고 사회전반에 부정부패를 뿌리 뽑아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고 정치개혁을 이룰 수 있는 적임자"라고 밝혔다.
이어 "황 장관은 조용하고, 철저하고 단호한 업무스타일에 국정을 수행하는데 있어 현실적인 어려움과 난관을 해결하는데 적임자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출생한 황 후보자는 경기고와 성균관대 법대를 나왔다. 사법시험 23회로 창원지검장, 대구고검장, 부산고검장 등을 거쳐 박근혜 정부 출범 직후인 2013년 3월부터 법무부 장관으로 재직해왔다.
황 후보자는 검사시절 국가보안법 해설서를 펴내는 등 '공안통'으로 알려졌다. 그는 종북 논란을 일으켰던 통합진보당의 위헌정당해산 결정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당초 이날 오전 10시에 예정됐던 국무총리 지명은 인선 배경에 관한 문안 정리를 이유로 15분 정도 미뤄졌다.
신선화 기자 freshgir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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