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케무라 히사오 지음/자연의벗연구소 옮김/북센스 펴냄
학교나 집의 베란다, 아파트 옥상, 공터 등 자투리땅이라도 생기면 텃밭을 가꾸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공원의 구석도 좋고, 베란다나 옥상에 가져다 놓은 상자 텃밭도 좋다. 나만의 텃밭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훈훈해진다는 걸 경험해본 사람은 안다. 더불어 텃밭은 먹을거리의 공급지가 되고, 놀이와 소통, 치유, 배움의 공간이 된다.
서울시는 2018년까지 1천800개 도심 텃밭을 조성하는 내용의 '도시농업 2.0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다. 도심 틈새 텃밭, 민간 시설 옥상 텃밭, 공원 커뮤니티 가든, 학교 농장, 상자 텃밭 등을 주거 지역에서 10분 내 거리에 만들 예정이다.
그러나 농사 경험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손바닥 만한 텃밭이라도 무엇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주위 사람들에게 물어물어 시작하더라도 모종은 어느 정도 간격으로 심어야 하는지, 물은 얼마나 자주 주어야 하는지, 상추의 잎은 어디서부터 따야 하는지 등 모두 배워야 한다.
이 책은 그림 보고 따라 하는 사계절 텃밭 가꾸기 가이드북이다. 초보자라면 이 책을 보고 따라하면 된다. 방울토마토, 오이, 잎채소 등 10가지 작물 키우는 법을 일러스트로 설명하고 있어 누구든 쉽게 따라 할 수 있다. 이 책의 장점은 지은이의 25년 노하우가 꼼꼼하게 담겨 있다는 것이다. 재배 일정과 물 주는 요령, 병충해 예방 등의 기본 정보뿐 아니라 텃밭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문제에 대한 꿀팁이 있다. 재배 실험과 수확한 작물의 요리법, 실패 사례, 토마토의 당도를 높이기 위한 실험, 부모님이 좋아할 작물, 맛있는 무를 고르는 요령 등이 자세히 나와 있다. 192쪽, 1만8천원.
최재수 기자 bio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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