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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시'군 경계 허문 상생 활동 확산시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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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서울 청계천 광장에서는 '완주'칠곡 아름다운 동행'이란 주제로 농축산물 직거래 장터가 열렸다. 1999년 자매도시가 된 경북 칠곡군과 전북 완주군이 머리를 맞대 지난 3월부터 준비해 마련한 행사였다.

이날 두 군은 경쟁력을 갖춘 농산물을 엄선해 차별화했다. 두 군은 서울시장 공략을 위한 공동 마케팅에다 감성 마케팅도 곁들였다. 두 지역 농민이 자발적으로 기부한 참외와 파프리카 100상자씩을 서울시복지시설에 전달해 '더불어 사는 세상'의 가치를 되새겼다. 또 이날 행사는 두 지역 재경(在京) 출향인까지 참여한 영호남 교류의 한마당이 되면서 직거래 장터의 의미를 더 값지게 했다. 두 군은 앞으로도 공동 마케팅을 계속할 계획이다.

지자체 간 경계를 넘는 상생 활동은 더 있다. 경북 영주시와 전남 나주시가 각각 특산품인 사과와 배를 섞어 '영주사과'나주배 홍동백서' 세트로 출시한 사례다. 제사상 차림 원칙인 '붉은 과일은 동쪽, 흰 과일은 서쪽'에 맞춘 조합이다. 또 '동쪽 영남의 대표 과일인 사과와 서쪽 호남의 대표 과일인 배'로 영호남 화합 뉘앙스도 있다. 2013년 첫선을 보인 홍동백서는 한 해 매출이 40억원을 넘는다.

또 경북 청송군이 지난 2012년 경기도 여주군, 강원도 양구군 등 전국 9개 지자체와 법인 1곳과 함께 시작한 '상상나라 국가연합' 사업도 같다. 이들은 새 볼거리와 관광객 유치 프로그램 개발 등 공동 마케팅을 펴고 있다. 폐교에 세운 청송의 '장난끼공화국'을 비롯해 여주 '고구마공화국', 양구 '소한민국', ㈜남이섬의 '나미나라공화국' 등이 좋은 반응을 얻으며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기존의 시'군 경계를 허무는 공적 기관의 교류는 자연스럽게 민간 분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각 지역을 대표하는 정치인도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힘을 보태고 있다. 따라서 기존 지자체 간 울타리를 넘는 공공 및 민간 분야에서의 경험 공유와 상생 방안 모색으로 '지방은 공동운명체'라는 인식도 낳고 있다. 시'군의 물리적 경계를 허문 교류와 공동 마케팅이 지역발전의 새 동력이 되는 셈이다. 경계의 틀을 깬 혁신적 사고가 더욱 퍼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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