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코노피플] 성명호 신임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장

"대구 자동차부품업체 엔진될 터"

"대구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경쟁력 강화를 이끄는 기관이 되겠습니다."

지난 18일 제2대 원장으로 선출된 (재)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 성명호(55) 신임 원장은 대구지능형자동차부품주행시험장(달성군 구지면'이하 주행시험장)의 운영 구상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성 원장은 대구 오성고와 영남대 출신으로 서울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3년 현대자동차에 입사한 후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화성)에서만 20여 년을 근무했다. 특히 차량의 진동'소음과 플랫폼(기본 틀) 차량 연구를 담당했고, 슈퍼카를 개발하는 고성능기술개발실장을 역임했다.

성 원장은 "대구 주행시험장은 남양연구소보다 규모는 작지만 시험시설 및 종류는 뒤지지 않는 수준"이라며 "대구에 이런 시설이 있다는 자체가 큰 자산"이라고 했다.

진흥원은 자동차 관련 시험평가 및 검사'인증 서비스를 제공하며, 대구지능형자동차부품시험장 운영을 맡고 있다. 975억원을 투입해 지난해 3월 개장한 주행시험장(39만4천㎡ 면적)은 활주로를 닮은 1.5㎞ 직선 코스(총 연장 3.7㎞)와 최첨단 정보(IT) 통신망을 갖춘 9개의 시험로를 갖추고 있다. 개장 첫해부터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의 부품시험 의뢰가 밀려들고 있다.

성 원장은 "대구의 자동차 부품업체들은 지역적 한계 때문에 독자적 경쟁력을 갖추기가 쉽지 않다. 주행시험장을 통해 수익을 내는 데 주력하기보다는 업체들의 경쟁력 확보를 도울 수 있도록 다양한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기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차세대 자동차 산업의 큰 흐름 중 하나로 꼽히는 자율주행차 개발 비전도 제시했다. "다양한 기술이 필요한 자율주행차 분야에서 아직 국내에선 선두로 나서는 기업이 없습니다. 장기적 계획에 따라 대구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자율주행차 시대에 대비하도록 협력을 계속하겠습니다. 자율주행차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추면 다른 지역 업체들도 자연스레 대구로 오게 될 겁니다."

최병고 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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