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토관리청이 만든 금호강 경산지구 자전거길 옆 나무의 40% 정도가 말라 죽었다.
부산국토청은 금호강 69.3㎞ 구간을 11개 공구로 나눠 2007년부터 금호강 살리기 사업을 추진해 왔다. 금호강 살리기 사업 마지막 구간인 경산 진량읍∼대구 수성구 18.6㎞의 둑을 정비'보강하는 '금호강 경산지구 하천개수 공사'는 505억원을 들여 2007년 3월 착공, 2013년 8월 준공했다.
부산국토관리청은 이 과정에서 제방 둑에 금호강 종주 자전거길을 만들었다. 금호강 종주 자전거길(69.7㎞)은 낙동강 종주 자전거길(389㎞)과 연결돼 많은 자전거 동호인들이 찾고 있다.
하지만 금호강 종주 자전거길 경산지구 제방 둑에 식재된 왕벚나무와 단풍나무, 회양목 등 대다수가 말라 죽으면서 자전거 동호인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대구 수성구 매호천∼경산 하양읍 대부잠수교 구간 자전거길 옆에 심은 500여 그루의 나무 중 200여 그루가 공사가 끝난 지 2년도 안 돼 말라 죽었다. 경산시도 자전거길 옆 왕벚나무와 느티나무 등 200여 그루와 남하제 구간 키 낮은 회양목 1천70여 그루가 고사한 사실을 확인했다.
조경 전문가들은 "하천변 제방 비탈 부분 척박한 토질에 심어 뿌리 활착이 제대로 안 된데다 제때 물을 주지 않고 병해충 방제 등도 하지 않아 말라죽었을 것"이라고 했다.
부산국토관리청 관계자는 "시공사에 하자보수 요청을 해 놓은 상태다. 이곳 유지관리는 경산시로 이관된 만큼 경산시에도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경산 김진만 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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