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금호강 자전거길 '말라죽은 예산'…둑 주변 나무 40% 枯死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대구 수성구 매호천∼경산 하양읍 대부잠수교, 2년전 505억원 들여 정비 공사

부산국토관리청이 시행해 만든 금호강 종주 자전거길 가운데 대구 수성구 매호천~경산 하양읍 대부잠수교 구간 나무들의 40% 정도가 말라 죽은 채 방치되고 있다. 피 같은 세금을 날렸다는 주민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정운철 기자
부산국토관리청이 시행해 만든 금호강 종주 자전거길 가운데 대구 수성구 매호천~경산 하양읍 대부잠수교 구간 나무들의 40% 정도가 말라 죽은 채 방치되고 있다. 피 같은 세금을 날렸다는 주민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정운철 기자

부산국토관리청이 만든 금호강 경산지구 자전거길 옆 나무의 40% 정도가 말라 죽었다.

부산국토청은 금호강 69.3㎞ 구간을 11개 공구로 나눠 2007년부터 금호강 살리기 사업을 추진해 왔다. 금호강 살리기 사업 마지막 구간인 경산 진량읍∼대구 수성구 18.6㎞의 둑을 정비'보강하는 '금호강 경산지구 하천개수 공사'는 505억원을 들여 2007년 3월 착공, 2013년 8월 준공했다.

부산국토관리청은 이 과정에서 제방 둑에 금호강 종주 자전거길을 만들었다. 금호강 종주 자전거길(69.7㎞)은 낙동강 종주 자전거길(389㎞)과 연결돼 많은 자전거 동호인들이 찾고 있다.

하지만 금호강 종주 자전거길 경산지구 제방 둑에 식재된 왕벚나무와 단풍나무, 회양목 등 대다수가 말라 죽으면서 자전거 동호인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대구 수성구 매호천∼경산 하양읍 대부잠수교 구간 자전거길 옆에 심은 500여 그루의 나무 중 200여 그루가 공사가 끝난 지 2년도 안 돼 말라 죽었다. 경산시도 자전거길 옆 왕벚나무와 느티나무 등 200여 그루와 남하제 구간 키 낮은 회양목 1천70여 그루가 고사한 사실을 확인했다.

조경 전문가들은 "하천변 제방 비탈 부분 척박한 토질에 심어 뿌리 활착이 제대로 안 된데다 제때 물을 주지 않고 병해충 방제 등도 하지 않아 말라죽었을 것"이라고 했다.

부산국토관리청 관계자는 "시공사에 하자보수 요청을 해 놓은 상태다. 이곳 유지관리는 경산시로 이관된 만큼 경산시에도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경산 김진만 기자 factk@msnet.co.kr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김민석 국무총리는 20일 전남을 방문해 이재명 대통령의 호남에 대한 애정을 강조하며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그는 '호남이 변화하는 시...
브리핑 데이터를 준비중입니다...
경북 봉화의 면사무소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은 식수 갈등에서 비롯된 비극으로, 피고인은 승려와의 갈등 끝에 공무원 2명과 이웃을 향한 범행을 저질...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