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 TV 독립영화관이 영화 '들개'를 0시 35분에 방영한다. 들개는 사제폭탄 생산자와 그것을 터뜨리는 집행자의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를 그린다.
취업 문턱에서 번번이 좌절하는 20대 취업준비생 '정구'(변요한 분). 그의 유일한 낙은 사제폭탄을 만드는 것이다. 그런데 정구는 자신이 만든 폭탄을 직접 터뜨릴 자신은 없다. 그래서 누가 대신 터뜨려주길 바라며 불특정 다수에게 자신이 만든 폭탄을 보내지만, 사람들은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어느 날 정구 앞에 폭탄을 터뜨려 줄 집행자 '효민'(박정민 분)이 등장한다. 세상에 대한 불만이 가득한 효민은 정구와 완벽한 파트너를 이룬다. 하지만 겉으로는 사회에 순응하고 싶어 하는 정구와 달리 효민은 한번 불 붙인 광기를 좀체 꺼뜨릴 줄 모른다. 파트너였던 정구와 효민 사이에는 갈등이 싹트기 시작하는데….
'사제폭탄'은 현실에 분노하지만 정작 그 분노를 표출하지 못하는 요즘 젊은이들의 상황을 잘 보여준다. '들개'는 이중적이다. 자유롭게 들판을 누비는 실제 들개들과 달리, 영화 속 들개들은 많든 적든 어쨌든 세상에 길들어 있다.
지난해 4월 개봉한 작품이다. 드라마 '미생'에서 '한석율' 역을 맡아 화제의 주인공으로 떠오른 배우 변요한이 출연했다. 황희진 기자 hh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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