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 기준으로 경북도내 저수율은 83.3%로 지난해 같은 기간 77.2%에 비해 6.1%포인트 이상 높다. 안동댐의 저수율이 44.7%로 지난해 같은 기간 38.1%를 6.6%p 웃돌고 있다. 지난해 저수율이 30%대에 머물렀던 영천댐과 운문댐, 군위댐 등도 각각 저수율 57.4%와 50.6%, 41.3%를 기록 중이다. 특히 부항댐의 경우 저수율 50.4%로 전년도(24.6%)보다 두 배 이상 높다.
최근 가뭄에도 불구하고 저수율이 높은 이유는 지난해 10월부터 올 2월까지 물을 쓰지 않고 모으는 시기에 비가 많이 왔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올 2월까지 강수량은 221.4㎜로 전년도 같은 기간에 내린 154.3㎜에 비해 67㎜나 많다.
경북도 관계자는 "모내기가 거의 끝나는 시점인데다 앞으로 비도 평년 수준으로 내릴 전망이어서 가뭄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울진은 가뭄으로 취수원이 고갈되는 등 주민 급수대책에 비상이 걸렸다. 울진군은 마을 취수원이 고갈된 북면과 금강송면 일부 동네에 차량을 이용한 비상급수를 하고 있다.
올 들어 울진의 강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1~5월)의 41%인 70㎜에 불과하다. 다음 달 강우 전망도 20㎜에 그쳐 울진 상수도의 취수원인 남대천이 고갈될 위기에 처해 있다. 울진군은 수산보조취수장을 가동한 데 이어 지난달 19일부터 예비취수시설을 가동하는 등 비상 급수대책에 나섰다. 울진군은 가뭄이 지속되면 울진읍과 죽변면 전역, 북면의 일부 지역에 야간 및 격일제 단수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울진군 관계자는 "장기 가뭄에다가 불볕더위까지 겹쳐 수돗물 소비량이 급증해 가두방송과 마을앰프방송으로 주민들에게 수돗물 아껴쓰기 홍보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진 강병서 기자 kbs@msnet.co.kr 장성현 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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