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행복하기 위해 살지만, 지금 행복하지 않으면 그동안 했던 노력들이 소용없습니다. 많이 나누면서 주변 관계가 행복한 사람이 되시길 바랍니다."
혜민 스님이 1일 오후 7시 대구 호텔수성 스카이홀에서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라는 자신의 책 제목과 같은 주제로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 회원들에게 강연을 했다.
혜민 스님은 "우리가 열심히 하루하루를 사는 이유는 행복해지려고 하는 것이고 대부분 '지금 행복하지 않다'고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가장 행복한 순간은 '지금'이어야 하는데, 행복의 조건을 만드느라 지금의 행복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행복을 지금 할 수 있는 것으로 찾자"고 말한 혜민 스님은 "욕심은 끝이 없는 것이라 갖고 싶은 것만 추구하다 보면 헐떡대다 인생을 소모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부분 조건은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니고 남이 바뀌어야 하는 것들이다. 그래서 혜민 스님은 참가자들에게 "다른 사람들은 그 사람들 인생 살도록 내버려두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찾자"는 문장을 복창시키기도 했다.
또 혜민 스님은 "따뜻한 만남 속에서 내 것을 나누면서 행복을 찾자"고 말했다. 아무리 부자가 돼도 자기보다 더 부자인 사람이 있기에 다른 사람들과의 나눔 속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혜민 스님은 "많이 베풀고, 서운하면 서운하다고 착하게 말하면서 관계를 쌓으라"고 말했다.
혜민 스님은 부부와 가정생활에 대해서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혜민 스님은 남편들에게 "아내에게 돈만 벌어다 주지 말고 같이 시간을 보내라. 고부간에 갈등이 생기면 아내 편을 들어주라. 아내 말을 분석하려 하지 말고 공감하라"고 조언했고, 아내들에게는 "남편을 바꾸려는 마음은 하루빨리 포기하라. 남편 앞에서 시댁 욕하지 마라. 큰 누나의 마음으로 남편을 측은하게 여기라"고 말했다. 또 아이들에게는 "작은 성취감을 많이 겪게 하라. 아이의 말을 끝까지 들어준 뒤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혜민 스님은 강연 도중 작은 '게임'을 소개하기도 했다. 마음속에 존경하는 인물을 생각한 뒤 그 옆 사람에게 누가 왔는지 물어보고, 물티슈로 옆의 사람의 손을 닦는 게임이었다. 혜민 스님은 "손을 닦을 때 내 마음속에 존경하는 인물의 손을 닦는다고 생각하면 정말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퐁당퐁당' 게임을 포함한 각종 레크리에이션 게임을 주도하면서 참석자들을 즐겁게 했다. 이는 우리가 가장 행복했던 시절인 어린 시절로 잠시 돌아가기 위해서였다. 또 강연 시작과 중간에 각종 동영상을 통해 다양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강의가 시작된 뒤 1시간쯤 지났을 때 혜민 스님의 안내에 따라 '마음치유 명상'을 하며 힐링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이화섭 기자 lhssk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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